[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패럴림픽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황연대 극복상’의 주인공 황연대(76) 박사가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의 신임 선수촌장에 위촉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음주운전 사고로 사임한 현정화(45) 선수촌장 후임으로 현재 조직위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황 박사를 새 선수촌장에 임명했다고 2일 밝혔다.
황 촌장은 한국 최초의 장애인 여의사로 30여년간 장애인의 권리와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해 앞장서온 인물이다. 노동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 서울장애인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 대통령직속 기관인 한국장애인복지대책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황 촌장은 “중요한 대회의 선수촌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도전 가치가 있는 벅찬 감동의 무대에서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연대 극복상’은 국제 장애인스포츠 상으로, 패럴림픽 폐막 공식행사에서 선수에게 수여한다. 이 상은 1988년 황 촌장이 봉사활동 등으로 받은 상금을 국제장애인올림픽조직위원회(IPC)에 기탁한 것이 계기가 돼 만들어졌다.
국적이나 성적에 상관없이 장애를 극복한 의지와 도전정신을 가장 잘 보여준 남녀 선수 각 1명에게 주어진다. 2012소치동계장애인올림픽까지 수상자를 배출하며 패럴림픽을 상징하는 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은 ‘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라는 주제로 42개국 6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오는 18~24일까지 열린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