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자동차가 지난 달 브라질에서 2만대 이상 판매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지 신차판매 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자릿수 이상 판매량을 늘렸다.
7일 브라질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9월 현지에서 2만251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ㆍ판매한 물량과 국내에서 수출해 판 차량을 합한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9% 이상 늘어난 실적이다.
올해 들어 지난 달까지 현대차의 판매량은 총 16만9772대로 지난해에 비해 4.8% 정도 늘었다. 월간 2만대 이상 판매한 건 지난 7월 이후 역대 두번째다. 지난 달 현지 승용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은 7.2%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현지 1위 업체인 피아트를 비롯해 제네럴모터스, 폴크스바겐 등 상위권 업체가 일제히 판매량이 줄며 전체 신차판매 시장이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의 선방이 눈에 띈다. 지난 달 브라질에서 팔린 전체 승용차(SUV 포함)는 28만2881대로 전년 대비 3.9% 정도 감소했다. 월드컵 준비로 재정지출이 늘었고 그에 따라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현지 신차판매 시장은 최근 꾸준히 감소세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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