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농민 중 4명 중 1명꼴인 23%가 장기적인 농약 살포로 인한 농약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어 정부의 특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명희 새누리당 의원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농약살포 작업자 장기노출 모니터링 및 평가연구 과제' 결과에 따르면 2010년에서 2012년까지 남성 농업인 1958명을 대상으로 한 농약 노출 조사결과 농약 중독증상을 호소한 사람은 449명(23%)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약 중독위험도가 높을수록 우울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분석 대상자 중 노인 우울척도가 8점 이상인 우울증상군은 197명(10.4%), 중독으로 인한 자살생각 유병률도 8.7%로 조사됐다.
특히 중증도 이상의 작업성 농약중독 경험이 있을 시 자살생각의 위험은 2배 정도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정부에서 이들을 위한 특별관리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보건복지부와 연계해 농민들이 건강검진을 받을 때 농약중독에 대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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