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늦가을부터 초겨울 사이 주부들 최대 관심사인 김장을 준비할 때가 다가오면서 롯데슈퍼는 절임 배추를 사전예약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아파트 생활이 일반화되면서 예전처럼 배추를 소금에 절여 김장을 담그는 방식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배추를 절여서 김장을 담글 노동력도 장소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추를 미리 절여놓은 상태에서 김치 양념만을 섞어 간편하게 만드는 방식이 각광을 받고 있다.
롯데슈퍼에 따르면 김장시즌의 전체 배추 매출액 중 10% 수준이었던 절임 배추의 매출 구성비가 2012년 24%로 증가하더니 2013년엔 38%까지 올라갔다. 롯데슈퍼는 올해 전체 배추 매출의 절반 가까이가 절임 배추 판매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렇게 절임 배추가 김장의 주요 아이템으로 급부상 한 것은 김장의 간편함과 함께 위생적으로 안전하게 생산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절임 배추의 상당수가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은 시설에서 깨끗하고 안전하게 생산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롯데슈퍼는 8일부터 절임 배추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해남화원 절임 배추 20kg의 사전예약 판매 가격은 3만9800원으로, 정상가 4만9800원보다 1만원 할인된 가격으로 사전 예약을 받는다.
대관령 준고랭지 절임 배추 20kg은 4만2900원, 부안 해풍愛 절임 배추 20kg은 2만9900원에 판매하고 김치 양념은 해남화원 김치양념 3kg 제품으로 판매 가격은 2만7900원이다.
해남화원 절임 배추는 전남 해남의 해풍을 맞고 자란 배추를 11월 초순 수확 직후 절임 가공을 하여 만들어진다. HACCP 인증을 받은 생산 시설에서 절임과 포장 과정을 거치며 국내산 천일염이 사용된다. 해남화원 김치 양념은 전남 해남 화원면의 고추가루와 목포수협의 젓갈로 만들어지며 역시 HACCP 인증을 받은 생산 시설에서 만들어진다.
통상 4인 가구 김장에 소요되는 배추는 20포기를 기준으로 잡는다. 절임 배추의 경우 20kg에 배추 10포기 내외로 들어가기 때문에 4인 가구에는 절임 배추 40kg 정도가 필요하다. 또한, 절임 배추 20kg에 필요한 김치양념은 3kg 정도, 절임 배추 40kg에는 김치 양념 6kg 가량이 필요하다.
단순 계산으로 사전 예약기간 롯데슈퍼에서 4인 가구의 김장을 준비한다면 해남화원 절임 배추 40kg과 김치양념 6kg 기준 총 13만5400원의 금액이 소요된다.
롯데슈퍼의 절임 배추 사전예약 판매는 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4주간 진행되며 예약한 절임 배추는 다음달 11~30일 사이에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고객의 집까지 무료로 배달해 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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