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자 탁구대표팀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유남규 감독(46)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종합전적 0-3으로 졌다. 단체전 세 경기에서 한 세트 밖에 따내지 못할 정도로 '만리장성'의 벽이 높았다. 이로써 남자 대표팀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여섯 개 대회 연속 중국에 밀려 은메달을 기록하게 됐다.
첫 경기에는 대표팀 '맏형' 주세혁(34·삼성생명·세계랭킹 17위)이 나섰다. 세계랭킹 3위 마룽(26)을 상대로 매 세트 끈질긴 승부를 했지만 세트스코어 1-3(9-11, 9-11, 12-10, 15-17)으로 아쉽게 패했다.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 3세트를 따내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4세트 듀스 접전에서 15-17로 고개를 떨궜다.
두 번째와 세 번째 경기에서 나선 이정우(30·울산시탁구협회·세계랭킹 35위)와 정상은(24·삼성생명·세계랭킹 48위)은 중국 선수와의 기량차 속 완패를 당했다.
이정우는 세계랭킹 1위 쉬신(24)을 상대로 0-3(3-11, 5-11, 6-11)으로, 정상은도 장지커(26·세계랭킹 4위)에 0-3(1-11, 9-11, 7-11)로 패했다. 이날 금메달로 중국은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6연속 우승을 달성했고, 앞서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강임을 재확인했다.
한편 한국 탁구는 2002년 부산 대회 남녀 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12년간 '노골드'에 그쳐 있다. 남자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마지막으로 금메달을 딴 것은 1990년 베이징 대회였다.
단체전을 마친 남녀 대표팀 선수들은 다음달 1일부터는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등 개인종목에 출전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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