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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앞에 선 현대차 노사, 드디어 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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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임금협상 잠정합의…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 신설, 개선위 내년 3월말까지 결과 도출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30일 새벽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현대차 노사는 그동안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던 통상임금 확대방안에 대해 접점을 찾았다.

현대차 노사가 이날 잠정합의한 내용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 신설이다.


이는 올 임협에서 가장 큰 쟁점인 통상임금 확대방안을 포함해 근로시간 단축ㆍ근무형태 변경 등을 아울러 전반적인 임금체계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기구다. 현재 임금체계가 각종 수당 등이 얽혀 복잡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차제에 선진화된 체계를 만들자는 데 대해 노사가 의견합의를 봤다.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는 내년 3월31일까지 결과물을 내놓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통상임금 문제는 개별기업 차원이 아닌 산업전체와 국가경제 측면을 고려해 거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데 노사가 인식을 같이 했다"며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기업별로 상이한 판결이 계속돼 산업계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잠정합의안은 합리적 해법을 제시했다"고 평했다.


현대차 노사의 '임금 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 결과는 현대자동차그룹 전 계열사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현대차 노사는 이와 함께 품질ㆍ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미래발전전략에 대해 같이 고민하기로 했다. 국내 공장의 생산성이 떨어지고 생산비용만 오르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데 따른 조치다.


구체적으로 작업장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설비투자나 노사가 함께 세미나ㆍ연구활동을 추진하고 외부의 조언도 받아가며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업계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인 '품질 경영'에 대해 노조가 인식을 함께 했다는 데 그 상징성이 크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노사는 아울러 현행 59세 이후 마지막 1년을 계약직으로 하는 정년을 직영으로 60세까지 연장키로 합의했다. 지난해 도입한 주간연속 2교대제와 관련해서는 당초 합의한 대로 오는 2016년 3월까지 시한을 못박되 도입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올해 안에 생산량 만회방안을 확정하고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놓기로 했다.


임금부문에서는 기본급 9만8000원 인상에 성과급 300%ㆍ500만원, 품질목표달성 격려금 150%, 사업목표달성 장려금 370만원 등에 합의했다. 노조가 줄기차게 요구했던 해고자 복직요구는 사측이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수 노동자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원칙을 지킨다는 방침을 고수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12년 "소송결과에 따라 통상임금 방침을 정하자"고 합의했으나 노조는 지난해 대법원 판결을 이유로 올해 협상에서 "즉시 통상임금을 확대하자"고 회사를 압박해 왔다. 현대차 노조를 중심으로 기아차 등 그룹 내 노조가 있는 전 계열사간 연대해 통상임금을 확대하라고 주장해 왔다. 노조가 이번에 한발 물러선 건 협상 장기화로 인해 조합원 내 피로도가 누적된 데다 이미 수차례 파업으로 생산차질을 빚으면서 노조 역시 피해가 크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환경 악화로 수익성이 추락하는 등 현재의 위기상황에 대해 노사가 공감해 이번 합의안을 도출했다"며 "노사가 임금체계 개선을 신중하게 논의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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