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상래]
불법조업 단속 중 중국어선의 선원들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순직한 故 박경조 경위의 6주기 추모식이 엄숙한 가운데 열렸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25일 오전 목포시 북항 노을공원에 있는 故박경조 추모공원에서 김수현 청장을 비롯한 해경 150여명과 박 경위의 부인인 이선자 여사 등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흉상을 참배하고 고인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해상주권 수호에 앞장서 나갈 것을 다짐했다.
故 박경조 경위는 2008년 9월 25일 우리 영해를 침범해 불법 조업하던 중국어선을 단속하던 중 중국선원이 휘두른 둔기에 머리를 맞아 바다로 추락, 순직했다.
흉상은 고인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해양경찰과 지자체, 주민 성금 등을 모아 2012년 말 높이 2m, 폭 1.6m로 건립돼 지난 6월 25일 노을공원에 재 설치했으며 지난해 12월 국가현충시설로 지정됐다.
김수현 청장은 “세월호 수색업무 등 각종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해상주권 수호 임무 또한 한 치의 빈틈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투철한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자 여사는 “지금까지 아프지만 울지 않겠다며 다짐을 하고 자랑스럽게 여겨 왔지만 요즘엔 마음이 더욱 아프고 슬프다”며 “6주기 추모식을 계기로 우리해경이 심기일전 해 우리바다 어족자원 보호와 해양주권수호에 혼신을 다해 실추된 명예를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故 박경조 경위에 이어 2011년 故 이청호 경사도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불법 조업 단속 중 순직했다.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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