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2030년 기후 관련 재난 비용 439조원
2030년이면 이상 기후로 인해 발생하는 재난 때문에 글로벌 금융 비용이 연간 3280억유로(약 439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적십자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추산했다.
크리스탈리나 조르기바 EU 집행위원은 이날 적십자에서 보고서를 발표하며 "재난은 생명과 희망을 빼앗고 이미 가난한 사람들의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이상 기후로 발생한 각종 재난 때문에 44억명의 사람이 피해를 입었고 특히 13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경제 손실 규모는 1조5000억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적십자는 당장 2015년이면 매년 기후와 관련된 재난으로 매년 약 3억7500만명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재난을 막기 위한 투자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적십자는 보고서에서 재난 위험을 줄이기 위해 0.77유로를 지출하면 11.47유로의 보상으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글로벌 경제 기후 위원회(Global Commission on the Economy and Climate)도 보고서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위한 조치를 취한다고 해서 경제성장이 저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근 탄소 감축을 위한 각국 정부의 정책에 기업들이 계속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경제기후 위원회는 저탄소 성장을 추구해도 탄소를 많이 사용할 때만큼 높은 성장률을 끌어낼 수 있다며 에너지 안전과 더 깨끗해진 공기, 건강 증진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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