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총장 "Planet B가 없기 때문에 Plan B도 없어"티셔츠 입고 엘 고어와 행진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23일)를 이틀 앞두고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헤튼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거리 행진에 나섰다.
이날은 지구적 차원의 온실감축 정책 필요성을 촉구하는 대규모 거리 행진이 미국 뉴욕을 비롯한 전 세계 156개국 2500곳에서 이어졌다.
뉴욕에서는 21만여명이 거리행진을 벌였고, 영국 런던, 호주 멜버른,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인도 뉴델리 등에서도 수백, 수천, 수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반 총장도 이날 '나는 기후 변화 대응을 지지한다'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영화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함께 뉴욕 맨해튼의 중심가를 행진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특히 그는 "우리에게 '차선책으로 택할 행성'(Planet B)은 없기 때문에 '두 번째 계획'(Plan B)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해 관심이 집중됐다.
함께 행진에 참여한 더블라지오 시장도 성명을 내고 2050년까지 뉴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80% 줄이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때맞춰 기후변화 추세가 30년 이내에 임계점을 넘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와 기후변화 대응 촉구 거리 행진은 더욱 주목받았다.
하지만 세계 제1위 탄소배출국인 중국 및 미국을 뺀 세계 1~5위 탄소 배출국 정상 전원이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에 참여하지 않아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