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이장현 기자] 금융당국이 중견 손해보험사인 흥국화재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했다. 연말엔 한화손해보험과 삼성화재에 대한 검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 보험사는 최근 불완전 판매가 적발돼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바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주 초부터 흥국화재에 대한 종합검사를 진행 중이다. 흥국화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검사를 받는 것은 지난 2011년 1월 모회사인 태광그룹의 비자금 지원 의혹으로 특별검사를 받은 이후 3년8개월 만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별한 테마 검사는 아니다"며 "정해진 일정에 따라 회사 전반적인 내용을 살피기 위한 종합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검사가 종합검사라는 점에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과 불완전판매 여부, 내부통제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검사는 다음달 중순까지 4주간 진행될 예정이며, 일부 부실 또는 불법이 드러날 경우 검사 기간이 2∼3주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은 흥국화재의 검사가 끝나는 대로 한화손해보험에 대한 종합검사를 진행하고, 이어 연말껜 손해보험사 중 규모가 가장 큰 삼성화재에 대한 검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화재와 흥국화재는 올 상반기 보험 상품 불완전 판매로 당국의 제재를 받은 적이 있어 이번 검사가 어느때보다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지난 6월 보험 상품을 사실과 다르게 판매하다 적발돼 과징금 4000만원과 임직원 3명이 주의 조치를 받았다. 이를 판매한 보험설계사 8명은 업무 정지와 함께 과태료 1000만원이 부과됐다. 흥국화재 또한 불완전 판매로 보험설계사 5명이 업무정지 등에 과태료 총 1800만원을 부과 받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에 대한 보신주의 타파가 화두인데 향후 보험사쪽으로도 금융당국이 적극적인 검사 등을 통해 불완전 판매 등에 대한 규제 및 제재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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