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3일 KB금융에 대해 3분기 호실적을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KB금융의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10.7% 증가한 43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만기된 3조2000억원 규모 고금리 채권 효과가 3분기에도 이어지며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웃돌 전망”이라면서 “그룹 순이자마진은 1bp 개선된 2.49%로 추정돼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로 마진 축소가 불가피한 타행들과 비교된다”고 분석했다.
올해와 내년 지배주주 순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8.1%, 9% 증가하고, 연결 대손 충당금은 전년동기 대비 23.8% 줄어든 3460억원으로 3분기 연속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동부제철에 대한 익스포져는 없으며 법정관리에 들어간 넥솔론의 익스포져는 50억원 미만, 팬택의 익스포져 100억원은 1분기 100% 충당금으로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시장이 우려하는 신임 경영진의 대규모 충당금 적립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높은 수준의 충당금 적립으로 비용부담이 완화되는 시기에 접어들었고, 경기 민감 여신의 리스크 관리도 자연스럽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KB금융이 하반기 중기 및 가계 대출 성장으로 연간 3.5~4% 성장률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대출 포트폴리오 내 서울·수도권 비중이 60%로 추중되는 가운데 주택 시장이 우호적인 방향으로 갈 경우 심리와 펀더멘털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 급락을 부른 경영진 문제는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실제 경영 공백은 1~2개월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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