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대신증권은 23일 SK텔레콤에 대해 내년 부흥기에 진입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6만원으로 20%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 주가수익비율(Target PER)을 기존 12배에서 13배로 올렸다"며 "이번 보고서부터 2015년 예상실적을 적용했고, 2015년은 매출과 이익이 같이 증가하는 부흥기에 진입하면서 프리미엄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LTE 가입자 증가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른 가입자당 매출액(ARPU) 상승은 지속되고, 단통법 도입으로 마케팅비용이 감소하면서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과 주주환원 정책은 투자 포인트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은 흔들림 없는 50%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며 "배당금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익이 개선되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은 2007년부터 확정배당 정책을 시행해왔고, 배당 성향으로는 50%에 해당한다. 2015년 배당 성향 50% 수준을 적용하면 주당배당금(DPS)은 1만500원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8% 증가한 4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1.3% 늘어난 6140억원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단통법이 시행되면 핸드폰 교체의 가수요가 줄어들면서 판매량이 감소하고 이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가 예상되지만 당장 4분기에는 갤럭시노트4와 아이폰6 판매가 예정돼 있어, 판매량 감소가 눈에 띄게 나타나지는 않으면서 단통법의 효과에 대한 일시적인 실망감이 등장할 것"이라며 "지난 2월 저점 대비 52%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4분기 단기 주가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부흥기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조정 받을 때마다 적극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