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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 대기업 '비만형 허약'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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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중국 관영 매체가 "중국의 큰 기업들이 '대기업병'에 걸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신화통신이 발간하는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지난 19일 중국 대기업들의 매출이나 자산 등 외형적인 덩치는 커지고 있지만 이윤 창출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올해 중국 500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 총액은 56조6800억위안(약 9635조원)으로 전년보다 13.3% 증가했으나 평균 자본금이익률은 4.2%, 자산이익률은 1.4% 등에 머무르면서 3년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141개 기업의 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10억위안 이상 적자를 본 기업도 전년보다 3개가 많은 19개였고 118개 기업의 순자산이익률은 1년 정기예금 금리인 3.3% 수준에도 못 미쳤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중국 대기업의 전반적인 이윤 창출 능력이 저조한 것은 대기업 가운데 국유기업은 핵심 경쟁력이 떨어지는 데다 해외로 진출한 대기업의 성과도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중앙기업연합회 연구부의 먀오룽(繆榮) 부주임은 "중국 500대 기업의 지난해 이익성장률은 10.6%에 불과해 매출 증가율 13.3%나 자산 증가율 16.8%에 미치지 못했다"며 "덩치만 크고 강하지 않은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기업연합회의 리젠(李建) 부이사장도 "미국과 비교할 때 중국 500대 기업의 이익률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최근 3년 미국 기업의 이윤 창출 능력이 계속 향상된 데 반해 중국은 3년 연속으로 떨어져 격차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전문가들은 대기업의 취약성이 해외에 진출해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할 때 그대로 나타나게 된다며 혁신적인 투자와 브랜드 개발, 핵심 경쟁력 강화 등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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