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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시진핑 방문 중 뒤통수? 남중국해 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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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대대적인 투자를 제시하며 인도의 마음을 얻으려 하는 가운데 인도가 남중국해에서 원유ㆍ천연가스 탐사에 나서기로 했다.


남중국해는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며 베트남과 마찰을 빚고 있는 곳이다. 중국은 남중국해 파라셀(중국명 시사ㆍ베트남명 호앙사)군도 해역에서 원유를 시추하고 있다. 베트남이 이에 반발해 양국은 지난 5월 초 물대포를 발사하는 등 물리적인 충돌을 벌였다.

18일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인도 국영 에너지업체 석유천연가스공사(ONGC)는 프라라브 무케르지 인도 대통령이 하노이를 방문한 기간에 베트남 국영 페트로 베트남과 원유ㆍ가스 탐사 확대를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무케르지 대통령은 14일부터 17일까지 베트남을 방문했다.


이에 따라 현재 남중국해에서 원유ㆍ가스 탐사를 진행 중인 ONGC는 베트남 측이 제시한 2∼3개 남중국해 광구에서 추가 탐사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인도와 베트남이 유전ㆍ가스전 개발을 추진하는 해역이 중국 관할 해역에 미치고 탐사계획이 중국의 비준을 얻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 협정에 대해 우려하고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무케르지 인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인도와 베트남의 남중국해 원유가스 개발 LOI 체결은 상업적인 차원의 계약일 뿐"이라며 인도는 해당 해역의 영유권 문제에 대해 결코 언급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도 국영 ONGC가 이미 오래전에 베트남 해역에 진출, 원유ㆍ가스 탐사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무케르지 대통령은 아울러 자신의 베트남 방문이 시진핑 주석의 인도 방문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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