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한일 양국은 옛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도 한 달에 한 번골로 협의를 계속하기로 확인했다고 일본의 NHK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한일 양국은 이날 오전 일본 도쿄에서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국장급 협의를 가졌으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일본 외무성에서 열린 이날 협의에는 우리 측에서는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 국장이,일본에서는 이하라 준이치 아시아 대양주 국장이 각각 참석했다.
NHK보도에 따르면, 일본 측은 종군 위안부 문제를 놓고 사죄와 반성을 나타낸 1993 년의 고노 관방 장관 담화를 계승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재차 이해를 구한 반면, 한국 측은 문제의 해결을 위해 먼저 일본 정부가 나설 것을 요청했다.
이 보도가 맞다면 일본은 한국 정부가 3차 회의에서 요구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교도통신은 한국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명예회복조치를 요구하고 있고 일본 측은 1965년 청구권 협정을 통해 해결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협의에서는 사태 타개를 위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당초 국장급 협의는 이달 초에 열기로 했다가 양측이 일정을 이유로 계속 미뤄왔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일본 측이 사정을 이유로 날짜를 잡지 못했다"면서 "우리가 요구한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상당한 기대를 표시하기도 했다.
양 측은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 1 원자력 발전소사고 이후 한국이 금지하고 있는 후쿠시마 현 등의 수산물의 수입 문제와 태평양 전쟁 중에 징용 된 한국인 노동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한국에서 일어난 재판에서 손해 배상을 명하는 판결이 나오고 있는 것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NHK는 전했다.
이상덕 국장은 협의 후 기자들에게 "앞으로도 모두가 관심을 갖고있는 과제에 대해 협의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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