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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교수 "위안부, 성노예로 표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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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일본인 데라자와 유키 교수(여)가 "일본군 위안부가 아닌 성 노예(sex slave)라고 표현하는 게 맞다"며 일본 정부의 공식사과를 촉구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호프스트라대학에서 '아시아의 변화-과거 가치와 새로운 현재'라는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에 참가한 데라자와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성노예로 끌려갔는데도 스스로 부끄러워하며 살아왔다"면서 "심지어 교회같이 성스러운 장소에는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자책하며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정부는 군 위안부는 스스로 성(性)을 제공하고 돈을 번 매춘 여성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받지 못한 억압적인 성노예였다"고 했다.


데라자와 교수는 위안부 문제에 발뺌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를 꼬집는 한편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과거사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는 것은 일본 정부가 견지해야 하는 도덕성의 기준, 인권, 자유 등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일본의 국제적 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데라자와 교수 이외에도 김정민 뉴욕대 교수, 민편갑 뉴욕 퀸스칼리지 교수 등이 참석해 '침묵을 깨다'라는 주제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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