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色다른 맥주…"트렌드세터가 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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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의 술이술이 마술이⑬ 기린 이치방 시보리

알딸딸 '코알라'도 정신 번쩍드는 슬러시 맥주
첫 번째 '맥즙' 사용...새로운 맛ㆍ재미 선사


色다른 맥주…"트렌드세터가 홀렸다" 기린 이치방 시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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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지난해 7월3일 오후, 신사동 가로수길 일대가 마비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기린(KIRIN)이 한국에 처음 선보인 기린 이치방 가든의 '기린 프로즌 나마'를 즐기기 위해 모인 인파들로 벌어진 해프닝이다. 한 달간 한시 운영된 기린 이치방 가든은 시간에 상관없이 트렌드세터(유행을 선도하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고 '기린 이치방 가든을 모르면 간첩', '가로수길 핫플레이스'라는 입소문까지 퍼졌다. 소비자들의 입안을 시원하게 적셔준 기린 프로즌 나마는 '기린 이치방 시보리' 생맥주 위에 -5℃로 얼린 슬러시 형태의 맥주 거품을 토핑해서 마시는 새로운 개념의 맥주다.

일본 맥주인 기린 이치방 시보리는 아사히 수퍼드라이를 견제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출시된 맥주였다.


1987년 아사히 수퍼드라이가 등장한 이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자, 위협을 느꼈던 당시 1위 기린이 드라이타입의 수퍼드라이를 따라 만든 것이다.

1990년 출시 이후 기린 이치방 시보리는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받았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기린의 간판 브랜드이자 일본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리는 맥주로 발전했다.


기린 이치방 시보리는 맥주의 본고장인 독일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며 프리미엄 맥주로써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맥주 순수령이 있는 독일 바이엔슈테판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조장으로부터 일본 맥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전 세계 4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기린 이치방 시보리는 첫 번째 맥즙만을 사용해 만든 100% 몰트(Malt) 맥주이다.


맥주는 주원료인 맥아에서 두 번 맥즙을 짜는데 대부분의 맥주는 첫 번째와 두 번째 맥즙을 섞어 만든다. 하지만 기린 이치방 시보리는 맛과 색이 깔끔한 첫 번째 맥즙만을 사용한다. 여기에 100% 몰트를 사용, 맥주 고유의 쌉쌀하고 풍부한 바디감을 선사한다.


기린 맥주는 하이트진로가 2012년 본격 판매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다. 기린 판매 업소도 현재 1500곳에 달한다.


한편 기린은 1870년 노르웨이계 미국인 윌리엄 코플랜드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대중을 위한 맥주를 양조ㆍ판매한 기업 '스프링 밸리 양조장(코플랜드 맥주)'을 기원으로 한다. 이후 수많은 변천을 거쳐 1907년 미츠비시 그룹 산하의 일본 국적 회사 기린 맥주로 새롭게 출범, 2007년 7월1일 기존의 사업 지주 회사 기린 맥주는 기린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순수 지주 회사가 됐다.


기린이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당시의 기록에 따르면 간부의 마사다 헤이고로의 제안에 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창업자 코플랜드의 친한 친구의 이름이였던 '카린'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고, 기린이 중국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상상 속의 동물로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믿어 사용했다는 설도 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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