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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5500억원' 현대차그룹 한전부지에 통크게 베팅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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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서울 강남구 한국전력 본사부지 낙찰자로 18일 현대차그룹이 결정됐다. 당초 감정가액을 1조~2조원 웃도는 수준에서 입찰가를 적어낼 것이란 전망도 있었으나 뚜껑을 연 결과 10조원이 넘는 금액을 써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낙찰자로 선정된 후 입장자료를 통해 "그룹의 제2도약을 상징하는 차원이 다른 공간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00년 앞을 내다 본 글로벌 컨트롤 타워로서 그룹 미래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자동차산업 및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자동차 산업 관련 외국인과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경제 효과를 창출함으로써 국가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전이 당초 밝힌 이 부지의 감정가액은 3조3346억원이었으며 입찰 하한가(예정가격)는 규정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당초 향후 개발 등의 비용까지 따져볼 때 4조원 중반부터 6조원대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규모 공사가 이뤄지는 데다 관련 세금 등이 더해질 경우 부지매입대금이 이 수준을 넘어서면 자칫 '승자의 저주'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가 실제 사용할 부지이기에 미래가치까지 감안했다"며 "그룹 차원에서 '백년대계'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입찰 막판 삼성의 참여소식이 전해지자 현대차그룹이 금액을 더 올려 썼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이 입찰 마감일인 17일 오전 경영위원회를 연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이에 삼성의 입찰에 대비, 당초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적었다는 것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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