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내년 모든 공무원 보수(봉급+수당)가 올해보다 3.8% 인상된다.
정부는 18일 '2015년도 예산안'을 확정하면서 내년에 경제상황이 조금 나아질 것으로 예상해 이같이 인상 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무원 보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09~2010년 두 해 연속 동결된 이후 꾸준히 올랐다. 2011년에는 5.1% 로 2002년(8.5%) 이후 최대 폭으로 올랐으며 2012년 3.5%, 2013년 2.8%, 2014년 1.7% 인상됐다. 내년 3.8% 인상은 2011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폭이다.
정부는 지난해 '2014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올해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 3급 이상 고위직의 인상분(1.7%)을 반납하도록 했으나, 내년 봉급은 1.7% 인상된 기준에 맞춰 3.8% 더 오르게 된다. 3.8% 인상분을 적용하면 박 대통령의 연봉은 올해 1억9640만4000원에서 746만3350원 오른 2억386만7350원(직급 보조비 제외)이 된다. 국무총리는 578만5920원 많아진 1억584만6920원, 장관급은 425만4700원 인상된 1억5450만70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업무추진비와 국외여비도 일정 부분 오를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지난해에는 보수 1.7% 인상과 함께 업무추진비는 전년보다 9.2% 줄이고 국외여비도 5.1% 절감하기로 했다. 공무원 보수인상에 따라 내년 공공기관 인건비도 3%대 중후반에서 인상될 전망이다. 국회의원 세비는 올해 동결됐었다.
방문규 기획재정부 2차관은 "2000년 이후 공무원보수가 민간의 84.5%에 불과해 3.8%를 인상하더라도 민간의 보수수준을 따라가는 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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