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산업·중소기업·에너지분야는 당초 내년 예산이 삭감될 예정이었으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필요성이 높아지면서 1조1000억원이 늘어났다.
우선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융자·보증·투자 등 정책금융을 97조원으로 5조원 늘렸다. 기술혁신형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연구개발투자는 1조원 수준(9918억원)까지 높이고 고용 창출력이 우수한 가젤형 기업 500개를 선정, 3350억원의 신규예산을 투입해 융자와 수출 마케팅을 결합해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중소기업 제품을 아마존이나 이베이 등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에 등록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예산도 늘렸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서는 정책자금 지원규모를 1조5000억원으로 확대했다. 5000억원을 투입해 20%대인 민간의 고금리 채무를 7%대의 저금리로 전환해주는 대환대출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이를 통해 1만4000명의 소상공인 이자부담이 연간 500만원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교육→창업체험→전담멘토링→정책자금'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소상공인 사관학교는 전국 5개 지역에 설치하고 경쟁력이 약화된 소상공인 1만명은 임금근로자로의 전환을 지원해줄 예정이다.
이 외에도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이나 신·증설에 대한 지원규모(1026억→1258억원)를 늘리고 청년층과 혁신기업이 모여들 수 있도록 260억원 규모의 '산단혁신 펀드(기업지원시설 및 근로자 편의시설 확충)’를 조성하기로 했다. 서민층 노후가스시설 개선과 농어촌 소형LPG저장탱크 보급, 에너지바우처 도입 등 저소득층 에너지안전망도 확충된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