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슈초점]단독 드리블 못하는 현대차, 삼성 참전 쳐다보는데…

시계아이콘01분 37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오늘 입찰 마감하는 한전부지…강남 금싸라기땅 누구 품에
삼성 참여여부가 최대변수…입찰결과 18일 오전 윤곽


[이슈초점]단독 드리블 못하는 현대차, 삼성 참전 쳐다보는데…
AD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최대열 기자]서울 삼성동 코엑스 맞은편 한국전력 부지 입찰에서 삼성의 참여여부가 최대 변수가 됐다.


삼성의 참여 여부에 따라 유찰 여부, 가격 등이 가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전의 서울 삼성동 부지 입찰은 17일 오후 4시 마감된다.

일찌감치 입찰 참여 의향을 밝힌 현대차그룹은 전날까지 서류 준비작업을 마친 상태다. 그러나 삼성그룹은 이날 오전까지 참여여부를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 이준 전무는 이날 새벽 출근길에서도 "아직 입찰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이번 입찰이 유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이번 입찰이 유효하려면 최소 2곳 이상이 참여해야 한다. 삼성이 막판에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해 불참하고, 현대차만 단독으로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경쟁입찰이 성립하지 않는다.


삼성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다른 입찰참가자가 들어온다면 입찰이 성립된다. 한전은 부지 매각 공고에서 입찰 자격에 개인, 법인, 컨소시엄 등의 제한을 두지 않았다.


또 예정가격(입찰 하한가)도 밝히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입찰가를 단돈 1원이라도 쓴 참가자가 더 있다면 입찰은 유효하다. 이때 현대차가 예정가격을 웃도는 입찰가를 써냈다면 한전부지는 현대차의 몫으로 돌아간다.


외국자본도 입찰에 뛰어들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메리트가 없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한전은 입찰 자격 공고 때 외국기업은 한국기업이 대표 응찰자인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지만,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한정했다. 경영권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굳이 참여할 외국자본이 있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반대로 삼성그룹이 참여한다면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의 경우 이번 한전 부지 확보를 위해 그룹 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그룹의 입찰 참여가 확실할 경우 내부적으로 추산한 입찰 가격에서 추가로 가격을 올릴 가능성도 높다. 현대차의 경우 해당 부지를 개발해 수익을 내기 보다는 사업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그룹의 경우 마지막까지 철저한 분석을 통해 해당 부지의 적정 가격을 매길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양 그룹 최고위층이 실무진들이 추산한 입찰 가격에 얼마를 더 적어낼지 여부가 승부를 판가름할 가능성이 높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사실 두 회사 모두 사업 거점으로 확보하기 위함이지 해당 지역을 개발해 수익을 내고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너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입찰 결과는 18일 오전 10시 윤곽을 드러낸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전자입찰 시스템인 온비드(onbid.co.kr)를 통해 진행되는데 이 시스템에서는 입찰 진행 상황을 사전조회할 수 없도록 돼 있어 결과 발표 전까지 보안이 유지된다.


한전은 18일 오전 10시에 온비드 시스템에서 응찰자들의 제출 가격 등을 비교ㆍ조사하는 '개찰' 절차를 진행한다. 개찰 절차에 들어서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인수 희망자를 대상으로 보증금을 납부했는지 등을 따지는 적격 판정을 거쳐 문제가 없으면 낙찰자로 결정한다.


낙찰자는 한전과 계약 절차에 들어가고, 계약일로부터 1년 이내에 인수대금을 3차례에 걸쳐 분납할 수 있다. 한전 관계자는 "유찰됐을 경우 어떤 절차를 거칠지는 아직 결정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올해 안에 부지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