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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당기는 삼성SDS·제일모직…신주발행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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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발행 규모 및 방식에 따라 승계 시나리오 실마리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SDS에 이어 제일모직도 상장 일정을 앞당겨 연내 상장에 나서며 삼성그룹의 승계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재계는 두 회사의 상장 시 신주발행 규모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주발행 규모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 시나리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내년 1월로 예정됐던 제일모직의 상장시기가 12월께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번 주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정식 제출할 계획이다. 빠르면 2015년도 삼성그룹 인사 전, 늦어도 인사 직후까지는 삼성SDS와 제일모직의 상장을 모두 마무리 짓겠다는 것이다.

두 회사는 이 부회장이 대규모 지분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그룹 지배구조, 승계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SDS 지분 11.25%, 제일모직은 25.1%를 보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역시 각각 삼성SDS 3.9%, 제일모직 8.37%를 갖고 있다.


먼저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삼성SDS는 공모가와 신주 발행 규모 등을 제출하지 않았다. 제일모직 역시 청구서 제출 시 해당 정보를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신주발행 규모에 따라 삼성그룹의 승계 작업 밑그림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삼성SDS와 제일모직이 상장 후 증자를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주를 최대한 유지하고 신주 발행 규모를 줄일 경우 오너 3세들의 지분 하락을 막을 수 있다. 신주 발행 규모를 늘린 뒤 증자에 나설 경우 오너 3세들의 지분율은 하락하지만 지분 가치는 크게 늘어난다.


지분을 유지하면서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늘릴지,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것처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을 상속하기 위한 상속세 재원을 만들지 여부가 신주발행 규모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재계는 삼성가 오너 3세들이 삼성SDS의 지분은 증자 후 매도해 재원으로 활용하고, 제일모직의 지분은 지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승계 구도를 만들어 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S는 삼성전자가 지분 22.58%, 삼성물산이 17.06%를 갖고 있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 3세들이 지분을 모두 팔아도 지배구조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 제일모직의 경우 현재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 있다.


때문에 지주회사 전환 전 이 부회장의 제일모직 지분율을 높여 삼성그룹 전체의 지배력을 높이고 삼성SDS에선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삼성SDS가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사업 등 사업 일부를 양도 받아 사업 규모를 더 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두 회사의 상장 조건에 따라 삼성그룹 승계 시나리오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며 "그룹 전체의 사업재편 및 구조조정, 비상장 계열사들의 연내 상장, 12월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 등이 어떻게 작용할지 재계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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