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메리츠종금증권은 17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2014년 이후 실적 전망을 하향했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8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주가는 기대보다 부진했던 중국 B&S 의 성과, 모바일 게임의 출시 지연, 온라인게임 개발사로서의 밸류에이션 감소 등으로 인해 연초이후 코스피 대비 47.0%포인트 언더퍼폼(Underperform)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연초에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매출액 8900억~9400 억원, 영업이익률 30%)는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이에 201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추정치대비 각각 18.0%, 34.5%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시점에서 엔씨소프트의 당면 과제는 실적 성장보다는 모바일 디스카운트의 해소"라고 짚었다.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74억원, 6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2%, 99.9%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엔씨소프트에 대한 긍정적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현주가 기준 2014년 예상 주가수익비율은 13.1 배로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국내 리니지와 아이온, 길드워 2, B&S 등의 안정적 수익 창출,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지역 확장으로 안정적 캐시플로우를 확보했다는 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가치 할인요소였던 '모바일 디스카운트' 완화 가능성도 이유다. 오는 11월 엔씨소프트는 G스타 등 게임쇼의 형태로 모바일 게임라인업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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