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새누리당이 국회 정상화를 놓고 정의화 국회의장의 압박에 나섰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5일 오후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16일 오전 10시에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서 국회 정상화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동시에 의장에게 국회 정상화를 위한 모든 조치를 관계법에 의해서 할 수 있도록 촉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 의장은 17~1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등을 시작으로 하는 일정을 지난 12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보냈다. 의사일정을 결정하려면 국회 운영위에서 여야가 합의를 해야 하지만 야당에서 협조가 어려운 상황이라 의사일정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야 합의가 되지 않으면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장이 의사일정을 정할 수 있다.
운영위원장인 이 원내대표가 운영위를 소집하더라도 야당의 참석 없이는 의사일정 처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는 결국 공을 의장에게 넘기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내일 운영위를 소집해서 1차 여야합의를 요청해보고 여의치 않을 경우 의장께서 의사일정 작성해 달라는 요청 정식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은 "민생법안 91개는 이미 법사위를 통과한 상황이라 의장이 의사일정 잡으면 되는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그럴 경우 야당이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으면 여당 단독 표결의 부담이 있을 따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이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동시에 우리 당은 상임위별로 당정협의를 가지면서 정부측 업무보고를 받을 것"이라면서 "내일 원내대책회의를 열어서 구체적으로 당정협의를 어떻게 할 건가 국회 정상화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문제 대해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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