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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폭 상승세 보이는 항공株, 고공비행은 '글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저가항공사와 경쟁치열
항공화물 성수기인 4분기 반등 기대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계절적 성수기 등 실적 개선 모멘텀이 두터워지고 있는 대형 항공주들의 주가 반등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실제 우호적인 성적표를 작성할 가능성에 대해 물음표를 남기고 있어 차분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대한항공의 주가는 11시24분 현재 전장대비 150원(0.39%) 오른 3만8750원, 아시아나항공은 15원(0.31%) 하락한 4815원에 거래 중이다. 8월초 이후로는 대한항공은 11.78%, 아시아나항공은 3% 주가가 오른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성수기인 3분기 실적 반영과 인천아시안게임·중국 국경절 등 이벤트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계 및 저가 항공사와의 경쟁으로 강한 실적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려워 향후 주가 상승세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8월 성수기임에도 중저가 항공사 및 해외항공사와의 경쟁으로 국내 대형항공사의 시장 점유율은 크게 낮아졌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요는 전년동월대비 11.1% 늘어나 국내 저가항공사와 중국 항공사들은 전년대비 20% 넘게 해외 여객수요가 늘었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3.1% 증가에 그쳤다"며 "이는 국내 대형항공사들의 국제선 여객수송 점유율이 지난 4년간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9일 개최되는 인천아시안게임과 10월 초 시작될 중국 국경절 연휴에 따른 수혜 역시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이 올해 500만명 돌파가 예상되는 등 크게 늘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대형항공사보다 저가항공사와 외국항공사 이용률이 높아 수혜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짚었다.


다만 비수기 상황에서도 늘어난 화물운송량 등의 영향으로 4분기부터 실적개선세가 완만하게 나타나 반등 가능성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형항공사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항공화물이 8월 비수기에 전년동월대비 4.6%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며 "4분기 항공화물 성수기를 맞아 본격적인 수송량 증가세가 시작되면 주가도 강한 반등세가 가능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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