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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리 얼굴 좀 봅시다" 최병오 회장 소통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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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리 얼굴 좀 봅시다" 최병오 회장 소통경영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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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대리급 이하 직원 얼굴 좀 봅시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지난 11일 오전 11시 젊은 직원을 불러모았다. 사전에 아무런 예고도 없었던 터라 200여명에 달하는 젊은 직원들은 영문도 모른 체 회장 앞에 불려갔다.바싹 긴장했던 직원들은 회장의 얼굴을 보고 난 뒤 미소지을 수 있었다.
최 회장은 사업부 회의를 통해 중견 간부들과 자주 대면하는 반면 젊은 직원들과 소통할 기회는 적다는 생각에 젊은 직원을 불러모았다. 최 회장은 1시간동안 인생 선배로 직원들을 대했다.

그는 "20~30대 시절에 올바른 생활습관과 학습태도를 갖춰야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면서 "특히 10년, 20년, 30년 뒤의 인생을 명확히 설계하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를 날아가는 새로 비유하며 "누구에게나 기회는 온다"면서 "기회가 언제올지 모르기 때문에 늘 준비하고 학습하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학습하는 경영인으로 잘 알려져있다. 경영으로 바쁜 시간을 쪼개 연세대 경제대학원 최고경제인과정과 서울대 패션산업 최고경영자과정 등을 수료했다.

자신의 생각만 전달하는 시간으로 보내지 않았다. 자유발언대와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젊은 직원과 의견을 나눴다. 직원들은 인간관계와 리더십의 노하우, 기업 경영 이슈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최 회장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예로 들어가며 성심껏 답했다.


최 회장은 "도전과 성공 그리고 실패까지 자유롭게 경험해보는 터가 되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젊은 직원들에게 꿈의 일터가 될 수 있도록 자주 소통하고 의견을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자리도 자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형지는 젊은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벤처를 구성해 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사업현장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젊은 직원과 미팅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다. 최 회장은 매월 초 월례조회인 어울마당을 통해 역삼동 본사뿐 아니라 지방지사, 물류센터 임직원과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사내 소통과 단합이 기업의 성장동력이라는 경영 철학에 따라 직급별 CEO 간담회도 늘리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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