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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면세한도 올리니…국내면세점 매출 1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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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해외여행 입국자에 대한 면세 한도를 상향하면서 국내 면세점 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면세품 휴대 한도가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인상된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내국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추석 연휴에 해외여행을 하는 관광객이 늘어난데다 면세품 한도 상향 조정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인상구간인 400달러에서 600달러 구간 제품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판매하는 가방의 가격이 대부분 40만원에서 60만원 사이인 모 업체의 경우 인천공항 면세점에서의 판매량이 지난해 추석기간보다 250% 늘었다


면세점에서 40만~60만원대인 삼성 갤럭시탭S, 디지털 카메라 등의 전자제품, 코치 가방, 몽블랑 만년필, 벨트 등의 판매량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매출 비중이 줄고 요우커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져 고심하던 면세점 업계는 한도 상향을 계기로 내국인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400달러 이상 구매고객에게 1만원, 600달러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2만원 상당의 면세 선불카드를 증정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 등도 600달러가 넘는 일부 상품을 면세한도 밑으로 할인 판매, 적극적인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면세한도가 면세점 매출을 크게 좌우하지는 않겠지만 면세 한도 상향에 따라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내국인 소비진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객단가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면세 전체 시장은 지난해 기준 6조3000억원 규모다. 내국인의 매출 비중은 2조원 정도로 전체 매출 가운데 내국인 비중은 30%에 불과하다. 몇년 전만 해도 내국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40%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2~3년 사이에 10%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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