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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비대위원장·원내대표 분리…박영선 선택해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6초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1일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한 분이 동시에 하기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어떻게든 분리를 해야 하는데, 그 방법과 시기는 박영선 대표가 선택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설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프로그램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단기간 상황이기 때문에 '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것이 박 대표의 생각이었는데, 지금 와서 보면 그게 아니구나 하는 게 드러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설 의원은 박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추인 당시 상황에 대해 "최종적인 판단은 박 대표 혼자 하는 것이 좋다고 했지만 그 중간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다"면서도 "당 내 분란이 일어날 소지가 있어 그 논리를 접고 '해봐라, 쉽지 않을 것이다' 했는데 결국은 상황이 안 되는 쪽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당이 하나로 굴러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박 대표가 이 상황에서 본인이 언제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문제는 본인에게 맡겨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월호특별법 제정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 경색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민생법안 분리처리 여부에 대해서는 "이 문제(세월호특별법)가 매듭지어지지 않고 넘어간다는 이야기는 있을 수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현실적으로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세월호 문제는 그냥 날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 위원장의 회동 여부에 대해 설 의원은 "오늘 만날 예정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지금 여야 간에 세월호특별법을 놓고 타협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여야 원내대표가 이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고 박근혜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가 제일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은 청와대가 이 정국을 어떻게 풀려고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라는 엄청난 국면을 통해 국정운영을 되돌아볼 기회가 돼야 하는데 그게 안 돼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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