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독일)=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영국 생활가전 업체 다이슨이 10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에서 경쟁사와의 비교시연에 적극 나서고 있다.
IFA 2014에서 다이슨은 부스 전면에 경쟁사 청소기와의 흡입력 차이를 동영상으로 시연했다.
시연 동영상에서 다이슨은 일렉트로룩스, 삼성전자, 밀레 등과 자사 제품을 비교했다. 영상에서는 다이슨이 가장 많은 먼지를 빨아들였고 다음으로 삼성저자, 일렉트로룩스, 밀레 순으로 나타났다.
다이슨은 영국은 물론 유럽 진공청소기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유럽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기술력 차이를 강조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들의 관심도 다이슨과 다른 업체들과의 비교 시연에 쏠렸다.
지난 5일(현지시간) 다이슨이 개최한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한 기자는 "삼성전자 파워봇을 직접 본 적이 있느냐"라고 물었고, 이에 대해 콘체 다이슨 CEO는 "직접 본 적이 있다"며 뭔가 대답하려다 말문을 닫은 뒤 미소만 지었다.
다이슨의 로봇청소기 두께가 너무 커 침대 밑 청소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래도 삼성전자 제품보다는 우리 것이 더 작다"고 답하기도 했다. 경쟁사와의 비교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슨의 디자인은 세계적이지만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어떻게 생각할 지는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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