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초호화 서울시장 관사'의 변신은 무죄(?)

시계아이콘01분 4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서울파트너스하우스, 시장 관사서 용도 변경 후 최근 3년간 이용 급증

'초호화 서울시장 관사'의 변신은 무죄(?) 서울파트너스하우스
AD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시장 관사용으로 지어졌다가 중소상공업체 지원 시설로 용도 변경된 '서울파트너스하우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2009년 개장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서울산업진흥원 산하 중소상공업체 지원 시설인 서울파트너스하우스의 이용객수가 지난 3년 동안 크게 늘어났다.


서울파트너스하우스 내 3개 회의장 이용건수는 2011년 495건으로 회의실 1개당 연간 130여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2년 총 577건으로 늘어난데 이어 2013년 한해 동안엔 758건의 이용건수를 기록하는 등 급증했다.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는 한강홀, 세미나홀, 테라스라운지 등 3개 회의장이 대여 가능하다.

3개 회의실의 최근 3년간 총 이용건수는 1830건으로 이중 68%(1246건)을 서울 소재 중소기업이 이용했고, 나머지 32%(584건)은 '기타'가 이용했다.


9개의 객실에 대한 이용건수도 2011년 939건에서 2012년 1068건, 2013년 1088건 등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3년간 객실 총 이용건수는 3095건으로 이중 서울 소재 중소기업이 86%(2677건)를 차지했고, 기타가 14%(418건)를이용했다.


서울파트너스하우스는 당초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인 2009년 건설됐다. 한강이 바로 내려다 보이는 부촌인 한남동에 넓은 터에 자리잡고 있다. 객실 9개와 50~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실 3개, 가든 파티가 가능한 정원 등 특급 호텔을 능가하는 시설을 갖춰 놓고 중소상공업체들에게 연중 대여 중이다.


해외 바이어를 초청한 중소상공업체들이 값비싼 호텔을 예약해 숙식을 제공하고 회의실을 사용하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시설이다. 특히 회의실 1개당 시간당 1~3만원, 숙소 1실당 1박 5~8만원 등 매우 저렴한 가격에 서울시내 초특급 호텔 못지 않은 시설과 서비스, 식사 등을 제공하고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회의장ㆍ객실을 이용하려는 중소기업들의 문의ㆍ예약이 연중 몰려들고 있어 최소 3~6개월 이전에 예약해야 원하는 시간 대에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정도다.


이처럼 인기가 높은 까닭에 이용할 수 있는 조건도 까다롭다. 객실은 서울소재 중소기업이 해외바이어ㆍ투자가, 해외 기술 보유 기업을 초청해 글로벌 비즈니스 개척을 위한 용도로 사용할 경우에 우선적으로 허락된다. 이와 함께 서울산업진흥원(SBA), 서울 소재 협회ㆍ단체 등 유관기관에서 서울 소재 중소기업이 참가하는 국제세미나를 개최하거나 해외 거주 연사의 숙박제공이 필요한 경우에도 객실을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해외 투자 기업의 해외 지사의 본사방문, 외투기업 본사의 서울 소재 지사 방문때도 이용 가능한데, 이 경우 외국인만 투숙할 수 있다. 투숙객이 해외에서 직접 예약 신청 후 서울시 소재 기업ㆍ협회ㆍ유관기관에서 확인한 경우도 묵을 수 있다.


회의실도 비슷한 경우에 허용되는데, 서울시 소재 대기업에서 서울시 소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중소기업 지원 목적으로 필요한 경우, 서울시ㆍ운영주체가 중소기업 또는 시민 대상으로 각종 행사를 개최할 때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서울파트너스하우스는 당초 서울시장의 혜화동 공관을 대체할 목적으로 건설됐지만 오세훈 전 시장이 2009년 돌연 중소기업 지원 시설로 용도 변경을 하면서 논란이 일었던 시설이다.


서울시는 당초 이명박 시장 시절인 2004년부터 서울 성곽 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혜화동 공관을 철거하기로 하고 이를 대체할 목적으로 이 시설을 2009년 지었었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이 이 시설 완공 후에도 뚜렷한 이유없이 시장 공관 이전을 미루면서 대권 도전과 관련한 풍수지리설 논란이 일기도 했다. 풍수지리적으로 기가 센 터인 혜화동공관에 거주하는 것이 자신의 대권 도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 오 전 시장이 거액을 들여 새 공관을 지어 놓고도 이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개인의 야망 및 취향에 따라 세금이 낭비됐다는 비판이 제기됐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