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아이엠투자증권은 1일 SBS에 대해 3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실적 개선세가 더딜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3만8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김현주 연구원은 "SBS는 올 2분기에 영업손실 41억원이 발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해 시장 예상치였던 영업이익 38억원에 크게 못미쳤다"며 "계절적 성수기에도 영업손실이 발생한 이유는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프라임타임대 드라마 및 예능프로그램이 1~4주 결방했고 약 9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한 월드컵 중계권료 재판매 부진, 월드컵 새벽시간대 중계로 인한 광고단가 및 판매 부진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3분기에도 2분기 발생한 적자가 이어지며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중계 제작비가 2분기에 65억원, 3분기에 26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 7월 국내 TV매체 광고비 총계는 전년동기대비 9.7% 증가한 2332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월드컵 중계 제작비를 상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광고경기부진 지속으로 3분기 이후 실적개선세는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며 "2분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 SBS의 예상 영업손실은 22억원, 순이익은 30억원으로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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