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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커진 국민연금, 우량 기업 지분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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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이상 지분 보유 기업 지난해 말 2개에서 올 들어 6개로 늘어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최근 주주권 강화로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국민연금이 우량 대기업을 중심으로 지분율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민연금공단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13%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 수는 지난해 말 2개에서 올들어 6개로 늘어났다. 만도SBS에 이어 LG이노텍·NHN엔터테인먼트·하나투어·삼성물산 등이 추가됐다.

올 1·4분기 기준 가장 지분율이 높은 곳은 만도(13.59%)다. 이어 SBS(13.49%), LG이노텍(13.39%), NHN엔터테인먼트(13.34%), 하나투어(13.22%), 삼성물산(13.17%) 순이었다.


이들 중 지분율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LG이노텍이다. 1분기 46만7271주를 추가로 매수해 지분율이 지난해 말 11.1%에서 2.32%포인트 상승했다. LG이노텍 주가는 올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올 초 8만3700원에 머물던 주가는 1분기 말 현재 10만3000원으로 23.1% 올랐다. 지난 28일 종가는 11만3500원으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지난해 말 11.6%에서 올 1분기 중 1.74%포인트 지분을 확대했다. 이후 매도에 나서 지난 17일 현재 지분율이 9.94%로 떨어진 상태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말 9만6400원에서 지난달 10만3500원까지 올랐다가 지난 28일 종가 기준 8만6000원으로 주저앉았다.


이외에 하나투어(0.94%포인트), SBS(0.48%포인트), 삼성물산(0.24%포인트), 만도(0.18%) 등도 1분기에 지분율이 모두 올랐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경우 국민연금 지분율이 지난해 말 기준 7.71%였는데 올 들어 거의 변화가 없었다. 현대차 지분율은 지난해 초 6.99%에서 올 1분기 8.02%로 1.03%포인트 올랐다.


국민연금이 이처럼 주요 기업의 지분율을 확대하는 배경은 지난해 금융당국이 10%룰을 완화해주면서 투자 전략 노출에 대한 부담을 덜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2012년 말 기준 전무했던 국민연금의 10% 이상 지분 보유 기업이 지난해 말 42개나 생겼다. 같은 기간 5% 이상 지분 보유 기업 수도 223개에서 253개로 13.5% 증가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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