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 '명량' 배설 후손들 '상영 중지' 공식 요청

시계아이콘04분 15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5일 오전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추석 직후 고소 고발 및 상경 투쟁도 결의

단독[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단독] '명량' 배설 후손들 '상영 중지' 공식 요청 멸량 회오리바다 포스터/CJ 제공
AD

영화 '명량'의 배설 장군 왜곡 논란과 관련해 후손인 경주 배씨 문중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영화 상영 중단을 공식 요청했다.


경주 배씨 문중으로 구성된 '소설 영화(명량)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오전 국민권익위 국민신문고에 이같은 내용의 민원을 접수시켰다.

비대위는 민원에서 "현재 영화 '명량'이 전대 미문의 관람객(8월말 기준 17백만명)을 기록하고 있어 국내외 대단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화제의 영화를 관람한 저희 경주 배씨 50만 문중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역사적 사실 왜곡을 주장했다.


비대위는 "영화의 내용 중 역사적 실존 인물인 배설장군이 실명 그대로 등장하고 있는바, 배설장군이 거북선을 불태운다거나 왜군과 내통하여 이순신장군에 대한 암살을 시도하고, 명량해전 초기에 달아나다 부하장수 안위의 화살에 맞아 죽음을 맞는 등 역사적 사실과 전혀 다른 허위의 묘사가 상당한 비중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영화에 등장하는 명예훼손적 표현들은 굳이 전문적 사료를 검토하지 않더라도 간단한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허위의 사실임을 쉽게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이어 "배설 장군은 칠천량해전에서 12척의 전함을 보전하여 퇴각하며 패전 후 왜군에 의한 양민 학살을 염려하여 백성들을 피난시킨 바 있고, 12척의 전함을 그대로 이순신장군에게 인계하여 명량대첩의 발판을 마련하였으며, 명량해전이 있기 전에 수질 치료를 위해 허가를 얻어 (난중일기1597년 8월 30일 참조)고향으로 돌아갔으나 칠천량 패전의 책임을 묻기 위해 권율장군과 조정의 희생양이 되어 극형을 당하였으나 사후 1605년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전반에 걸친 공적이 인정되어 원종 일등 공신으로 책권되어 복권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아울러 "왜군과 내통하여 이순신장군의 암살을 시도한다거나, 당시 남아 있지도 않았던 거북선을 불지른다거나, 전장에서 도망가다 부하장수인 안위의 화살에 맞아 숨진다는 등 허무맹랑한 표현을 반복적으로 강조한 것은 간단한 확인이 가능한 역사적 진실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악의적으로 폄훼하여 명예를 훼손하기위한 의도가 내재되어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특히 "작가와 감독의 상상력과 창작적 표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역사적으로 명백히 확인이 가능한 객관적 사실이 존재함에도 이를 왜곡하여 명백한 허위의 표현물을 대중에게 유포하고 이를 접한 사람들이 사실로 오인하게 하는 악의적인 명예훼손행위에 대해 후손으로서 당연한 호소를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또 "영화 상영으로 배설장군의 역사적 진실과 상관없는 허구의 악역설정으로 사회에서 회자되는 배설장군과 자손들에 대한 악성 폄훼 비하 등의 발언으로 자손들은 일상의 생활이 힘들 정도로 정신적 충격과 고통에 빠져있다"고 호소했다. 자녀들이 학교에서 군대에서 사회에서 조롱과 왕따를 당해 면학과 병영생활, 회사업무 등에 어려움을 겪는 이중 삼중의 고통의 늪에 빠져 있다는 것.


비대위는 그러면서 "저희 문중 자손들만의 문제를 넘어 우리 국가공동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사회폭력문화를 생산하고 갈등을 일으켜 사회통합을 저해함으로써 국익에 막대한 손실을 가하고 있는 위험한 현상"이라며 "사자의 명예훼손을 방지하고 10만여 후손들과 50만 문중의 인격권 보호는 물론 사회 갈등을 막기 위해 즉각 영화"명량"의상영이 중지될 수 있도록 조처 해 주시기를 이렇게 간곡한 심정으로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작사 측이 "영화적 상상으로 받아 들여 달라"며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비대위는 4일 저녁 긴급 회의를 갖고 추석 연휴 직후 전국 종친 대표들이 도포를 입고 서울에 상경, 영화 제작사 또는 배급사 CJ E&M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기로 결정했다.


당초 문중들이 많이 모여 사는 성주군에서 가까운 경북도청 앞도 고려됐지만 워낙 후손들이 받는 '피해'가 크고 전국민들에게 호소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서 서울 상경이 결의된 것이다.


비대위는 또 상경 기자회견 바로 전날 전국 종친 대표들이 모여 배씨 문중 선영에서 '고유제'를 지낼 예정이다. 배윤호 비대위 대변인은 "조상님의 영각에 조상님께 후손들이 부족하여 일어난 일에 대해서 사죄하고 앞으로 이 일을 목숨을 다하여 전 종인들이 나서서 조상님들의 명예회복을 위하여 싸우겠다는 뜻을 조상님께 아뢰는 자리"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이와 함께 이번 추석 연휴 동안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50만에 이르는 배씨 문중 전체가 이 문제를 더 깊이 생각하고 추념 및 결의를 하는 기간으로 정했다.


비대위는 이밖에 문중 출신 변호사를 법률 대리인으로 해 제작진에 대한 고소장 작성을 거의 완료한 상태며, 추석 연휴 직후 관할 경찰서에 제출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단독] '명량' 배설 후손들 '상영 중지' 공식 요청 영화 '명량-회오리바다'



다음은 비대위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한 민원 전문.


1. 귀 위원회의 일익 번창하심을 기원합니다.


2. 현재 영화 "명량"이 전대 미문의 관람객(8월말 기준 17백만명)을 기록하고 있어 국내외 대단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화제의 영화를 관람한 저희 경주 배씨 50만 문중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3. 영화의 내용 중 역사적 실존 인물인 배설장군이 실명 그대로 등장하고 있는바, 배설장군이 거북선을 불태운다거나 왜군과 내통하여 이순신장군에 대한 암살을 시도하고, 명량해전 초기에 달아나다 부하장수 안위의 화살에 맞아 죽음을 맞는 등 역사적 사실과 전혀 다른 허위의 묘사가 상당한 비중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저희 문중의 조상인 배설 장군에 대해 역사적 사실과 다른 사실의 왜곡 표현으로 심각한 명예훼손을 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저희 문중에서 알아본 본 바에 따르면 이와 유사한 내용의 소설 '명량'이 존재하며 본 영화가 그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4. 영화에 등장하는 명예훼손적 표현들은 굳이 전문적 사료를 검토하지 않더라도 간단한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허위의 사실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배설장군은 칠천량해전에서 12척의 전함을 보전하여 퇴각하며 패전 후 왜군에 의한 양민 학살을 염려하여 백성들을 피난시킨 바 있고, 12척의 전함을 그대로 이순신장군에게 인계하여 명량대첩의 발판을 마련하였으며, 명량해전이 있기 전에 수질 치료를 위해 허가를 얻어 (난중일기1597년 8월 30일 참조)고향으로 돌아갔으나 칠천량 패전의 책임을 묻기 위해 권율장군과 조정의 희생양이 되어 극형을 당하였으나 사후 1605년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전반에 걸친 공적이 인정되어 원종 일등 공신으로 책권되어 복권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왜군과 내통하여 이순신장군의 암살을 시도한다거나, 당시 남아 있지도 않았던 거북선을 불지른다거나, 전장에서 도망가다 부하장수인 안위의 화살에 맞아 숨진다는 등 허무맹랑한 표현을 반복적으로 강조한 것은 간단한 확인이 가능한 역사적 진실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악의적으로 폄훼하여 명예를 훼손하기위한 의도가 내재되어 있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4. 저희 문중은 작가와 감독의 상상력과 창작적 표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역사적으로 명백히 확인이 가능한 객관적 사실이 존재함에도 이를 왜곡하여 명백한 허위의 표현물을 대중에게 유포하고 이를 접한 사람들이 사실로 오인하게 하는 악의적인 명예훼손행위에 대해 후손으로서 당연한 호소를 하고자 합니다.


5. 영화 "명량"의 상영으로 배설장군의 역사적 진실과 상관없는 허구의 악역설정으로 사회에서 회자되는 배설장군과 자손들에 대한 악성 폄훼 비하 등의 발언으로 자손들은 일상의 생활이 힘들 정도로 정신적 충격과 고통에 빠져있고, 자녀들은 학교에서 군대에서 사회에서 조롱과 왕따를 당하여 면학과 병영생활, 회사업무 등에 어려움을 겪는 이중 삼중의 고통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역사를 왜곡하여 만든 허위의 표현물에 의해 빚어진 사회적 폭력에 다름 아니며 우리 후손들은 피해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7. 이러한 잘못된 영화의 상영은 저희 문중 자손들만의 문제를 넘어 우리 국가공동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사회폭력문화를 생산하고 갈등을 일으켜 사회통합을 저해함으로써 국익에 막대한 손실을 가하고 있는 위험한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사자의 명예훼손을 방지하고 10만여 후손들과 50만 문중의 인격권 보호는 물론 사회 갈등을 막기 위해 즉각 영화"명량"의상영이 중지될 수 있도록 조처 해 주시기를 이렇게 간곡한 심정으로 정중히 요청하오니 부디 선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아 래 -


1. 영화'명량'에 나오는 배설장군은 역사적 실존인물이며 10만여 직계자손과 50만여 문중 후손이 생존해 있음.


2. 영화'명량'을 본 사람들의 소감을 들어보면 영화의 주인공 이순신장군을 부각시키기 위해 사용된 배설장군의 악역으로 인해 "왜군보다 배설이 더 죽일놈"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임.


3. 현재 어린자녀들이 학교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으며 군대에 간 자손 장병들은 군대 내에서의 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배설장군의 문중 후손들의 집성마을 노인들은 깊은 시름에 젖어 일상에서 식욕과 의욕을 상실하고 있음


3. 영화'명량'에서 등장하는 배설은 역사적 사실과 전혀 다름 - 배설장군은 명량해전이 있기 보름전에 오래된 수질로 말미암아 병가를 얻어서 요양차 고향으로 갔기 때문에 명량해전에서의 등장인물이 될 수 없으며 영화에 나오는 배설장군 관련 내용 전부는 허구임.


2014년 9월 5일


소설 영화 명량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회장 배한동
경주배씨 대종회 회장 배영진
성산공파 서암공문중 회장 배재소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