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 '명량' 배설 후손들 '상영 중지' 공식 요청

시계아이콘04분 1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5일 오전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추석 직후 고소 고발 및 상경 투쟁도 결의

단독[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단독] '명량' 배설 후손들 '상영 중지' 공식 요청 멸량 회오리바다 포스터/CJ 제공
AD

영화 '명량'의 배설 장군 왜곡 논란과 관련해 후손인 경주 배씨 문중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영화 상영 중단을 공식 요청했다.


경주 배씨 문중으로 구성된 '소설 영화(명량)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오전 국민권익위 국민신문고에 이같은 내용의 민원을 접수시켰다.

비대위는 민원에서 "현재 영화 '명량'이 전대 미문의 관람객(8월말 기준 17백만명)을 기록하고 있어 국내외 대단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화제의 영화를 관람한 저희 경주 배씨 50만 문중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역사적 사실 왜곡을 주장했다.


비대위는 "영화의 내용 중 역사적 실존 인물인 배설장군이 실명 그대로 등장하고 있는바, 배설장군이 거북선을 불태운다거나 왜군과 내통하여 이순신장군에 대한 암살을 시도하고, 명량해전 초기에 달아나다 부하장수 안위의 화살에 맞아 죽음을 맞는 등 역사적 사실과 전혀 다른 허위의 묘사가 상당한 비중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영화에 등장하는 명예훼손적 표현들은 굳이 전문적 사료를 검토하지 않더라도 간단한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허위의 사실임을 쉽게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이어 "배설 장군은 칠천량해전에서 12척의 전함을 보전하여 퇴각하며 패전 후 왜군에 의한 양민 학살을 염려하여 백성들을 피난시킨 바 있고, 12척의 전함을 그대로 이순신장군에게 인계하여 명량대첩의 발판을 마련하였으며, 명량해전이 있기 전에 수질 치료를 위해 허가를 얻어 (난중일기1597년 8월 30일 참조)고향으로 돌아갔으나 칠천량 패전의 책임을 묻기 위해 권율장군과 조정의 희생양이 되어 극형을 당하였으나 사후 1605년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전반에 걸친 공적이 인정되어 원종 일등 공신으로 책권되어 복권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아울러 "왜군과 내통하여 이순신장군의 암살을 시도한다거나, 당시 남아 있지도 않았던 거북선을 불지른다거나, 전장에서 도망가다 부하장수인 안위의 화살에 맞아 숨진다는 등 허무맹랑한 표현을 반복적으로 강조한 것은 간단한 확인이 가능한 역사적 진실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악의적으로 폄훼하여 명예를 훼손하기위한 의도가 내재되어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특히 "작가와 감독의 상상력과 창작적 표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역사적으로 명백히 확인이 가능한 객관적 사실이 존재함에도 이를 왜곡하여 명백한 허위의 표현물을 대중에게 유포하고 이를 접한 사람들이 사실로 오인하게 하는 악의적인 명예훼손행위에 대해 후손으로서 당연한 호소를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또 "영화 상영으로 배설장군의 역사적 진실과 상관없는 허구의 악역설정으로 사회에서 회자되는 배설장군과 자손들에 대한 악성 폄훼 비하 등의 발언으로 자손들은 일상의 생활이 힘들 정도로 정신적 충격과 고통에 빠져있다"고 호소했다. 자녀들이 학교에서 군대에서 사회에서 조롱과 왕따를 당해 면학과 병영생활, 회사업무 등에 어려움을 겪는 이중 삼중의 고통의 늪에 빠져 있다는 것.


비대위는 그러면서 "저희 문중 자손들만의 문제를 넘어 우리 국가공동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사회폭력문화를 생산하고 갈등을 일으켜 사회통합을 저해함으로써 국익에 막대한 손실을 가하고 있는 위험한 현상"이라며 "사자의 명예훼손을 방지하고 10만여 후손들과 50만 문중의 인격권 보호는 물론 사회 갈등을 막기 위해 즉각 영화"명량"의상영이 중지될 수 있도록 조처 해 주시기를 이렇게 간곡한 심정으로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작사 측이 "영화적 상상으로 받아 들여 달라"며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비대위는 4일 저녁 긴급 회의를 갖고 추석 연휴 직후 전국 종친 대표들이 도포를 입고 서울에 상경, 영화 제작사 또는 배급사 CJ E&M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기로 결정했다.


당초 문중들이 많이 모여 사는 성주군에서 가까운 경북도청 앞도 고려됐지만 워낙 후손들이 받는 '피해'가 크고 전국민들에게 호소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서 서울 상경이 결의된 것이다.


비대위는 또 상경 기자회견 바로 전날 전국 종친 대표들이 모여 배씨 문중 선영에서 '고유제'를 지낼 예정이다. 배윤호 비대위 대변인은 "조상님의 영각에 조상님께 후손들이 부족하여 일어난 일에 대해서 사죄하고 앞으로 이 일을 목숨을 다하여 전 종인들이 나서서 조상님들의 명예회복을 위하여 싸우겠다는 뜻을 조상님께 아뢰는 자리"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이와 함께 이번 추석 연휴 동안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50만에 이르는 배씨 문중 전체가 이 문제를 더 깊이 생각하고 추념 및 결의를 하는 기간으로 정했다.


비대위는 이밖에 문중 출신 변호사를 법률 대리인으로 해 제작진에 대한 고소장 작성을 거의 완료한 상태며, 추석 연휴 직후 관할 경찰서에 제출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단독] '명량' 배설 후손들 '상영 중지' 공식 요청 영화 '명량-회오리바다'



다음은 비대위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한 민원 전문.


1. 귀 위원회의 일익 번창하심을 기원합니다.


2. 현재 영화 "명량"이 전대 미문의 관람객(8월말 기준 17백만명)을 기록하고 있어 국내외 대단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화제의 영화를 관람한 저희 경주 배씨 50만 문중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3. 영화의 내용 중 역사적 실존 인물인 배설장군이 실명 그대로 등장하고 있는바, 배설장군이 거북선을 불태운다거나 왜군과 내통하여 이순신장군에 대한 암살을 시도하고, 명량해전 초기에 달아나다 부하장수 안위의 화살에 맞아 죽음을 맞는 등 역사적 사실과 전혀 다른 허위의 묘사가 상당한 비중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저희 문중의 조상인 배설 장군에 대해 역사적 사실과 다른 사실의 왜곡 표현으로 심각한 명예훼손을 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저희 문중에서 알아본 본 바에 따르면 이와 유사한 내용의 소설 '명량'이 존재하며 본 영화가 그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4. 영화에 등장하는 명예훼손적 표현들은 굳이 전문적 사료를 검토하지 않더라도 간단한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허위의 사실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배설장군은 칠천량해전에서 12척의 전함을 보전하여 퇴각하며 패전 후 왜군에 의한 양민 학살을 염려하여 백성들을 피난시킨 바 있고, 12척의 전함을 그대로 이순신장군에게 인계하여 명량대첩의 발판을 마련하였으며, 명량해전이 있기 전에 수질 치료를 위해 허가를 얻어 (난중일기1597년 8월 30일 참조)고향으로 돌아갔으나 칠천량 패전의 책임을 묻기 위해 권율장군과 조정의 희생양이 되어 극형을 당하였으나 사후 1605년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전반에 걸친 공적이 인정되어 원종 일등 공신으로 책권되어 복권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왜군과 내통하여 이순신장군의 암살을 시도한다거나, 당시 남아 있지도 않았던 거북선을 불지른다거나, 전장에서 도망가다 부하장수인 안위의 화살에 맞아 숨진다는 등 허무맹랑한 표현을 반복적으로 강조한 것은 간단한 확인이 가능한 역사적 진실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악의적으로 폄훼하여 명예를 훼손하기위한 의도가 내재되어 있다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4. 저희 문중은 작가와 감독의 상상력과 창작적 표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역사적으로 명백히 확인이 가능한 객관적 사실이 존재함에도 이를 왜곡하여 명백한 허위의 표현물을 대중에게 유포하고 이를 접한 사람들이 사실로 오인하게 하는 악의적인 명예훼손행위에 대해 후손으로서 당연한 호소를 하고자 합니다.


5. 영화 "명량"의 상영으로 배설장군의 역사적 진실과 상관없는 허구의 악역설정으로 사회에서 회자되는 배설장군과 자손들에 대한 악성 폄훼 비하 등의 발언으로 자손들은 일상의 생활이 힘들 정도로 정신적 충격과 고통에 빠져있고, 자녀들은 학교에서 군대에서 사회에서 조롱과 왕따를 당하여 면학과 병영생활, 회사업무 등에 어려움을 겪는 이중 삼중의 고통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역사를 왜곡하여 만든 허위의 표현물에 의해 빚어진 사회적 폭력에 다름 아니며 우리 후손들은 피해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7. 이러한 잘못된 영화의 상영은 저희 문중 자손들만의 문제를 넘어 우리 국가공동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사회폭력문화를 생산하고 갈등을 일으켜 사회통합을 저해함으로써 국익에 막대한 손실을 가하고 있는 위험한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사자의 명예훼손을 방지하고 10만여 후손들과 50만 문중의 인격권 보호는 물론 사회 갈등을 막기 위해 즉각 영화"명량"의상영이 중지될 수 있도록 조처 해 주시기를 이렇게 간곡한 심정으로 정중히 요청하오니 부디 선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아 래 -


1. 영화'명량'에 나오는 배설장군은 역사적 실존인물이며 10만여 직계자손과 50만여 문중 후손이 생존해 있음.


2. 영화'명량'을 본 사람들의 소감을 들어보면 영화의 주인공 이순신장군을 부각시키기 위해 사용된 배설장군의 악역으로 인해 "왜군보다 배설이 더 죽일놈"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임.


3. 현재 어린자녀들이 학교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으며 군대에 간 자손 장병들은 군대 내에서의 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배설장군의 문중 후손들의 집성마을 노인들은 깊은 시름에 젖어 일상에서 식욕과 의욕을 상실하고 있음


3. 영화'명량'에서 등장하는 배설은 역사적 사실과 전혀 다름 - 배설장군은 명량해전이 있기 보름전에 오래된 수질로 말미암아 병가를 얻어서 요양차 고향으로 갔기 때문에 명량해전에서의 등장인물이 될 수 없으며 영화에 나오는 배설장군 관련 내용 전부는 허구임.


2014년 9월 5일


소설 영화 명량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회장 배한동
경주배씨 대종회 회장 배영진
성산공파 서암공문중 회장 배재소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2606:30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AI 산업 살리려면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 나와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506:30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일주일 100시간 일하면 2억 드립니다"…'시간제한' 없이 개발 가능한 미·영·일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206:30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한국, 주 52시간 고집하다간 경쟁력 잃고 뒤처진다"…경고 날린 AI업계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 52시간 근무

  • 25.12.2107:00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이 업종은 연장근로 못 씁니다"…전쟁터의 시간, 52시간에 갇히다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2006:30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AI 기업 80% "칼퇴 하면서 AI 개발 못해"…실리콘밸리 가는 이유 있어

    편집자주인공지능(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한국. 정부가 강도 높은 정책을 내놓으며 비전을 제시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주52시간 근무제 때문에 개발자들의 AI 연구가 차질을 빚고 있다는 원성이 높다. AI 업계는 국가 전략만으로는 시장 선두에 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가 아닌 유연성을 갖춘 산업 생태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시행 중인 주52시간 근무제

  • 25.12.2411:00
    부산·서울 무연고사 전국 최다…고령자 많은 구도심 집중
    부산·서울 무연고사 전국 최다…고령자 많은 구도심 집중

    대한민국 국민 10만명당 무연고 사망자 수는 평균 10.1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의 4.15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부산과 서울 등에서 무연고 사망자 수가 많았다. 24일 아시아경제가 전수조사를 통해 집계한 무연고 지수에 따르면, 전국 평균 무연고 지수는 2021년(4.15)보다 크게 높아진 10.19로 나타났다. 무연고 지수는 10만명당 무연고 사망자 수를 계산한 수치다. 이렇게 산출된 무연고 지수가 10을

  • 25.12.2411:00
    "그래도 장례는 나라서"…고독이 당연한 곳 '부산'
    "그래도 장례는 나라서"…고독이 당연한 곳 '부산'

    지난달 27일 부산 중구 영주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정재남씨(86). 이웃 주민과 함께 담소를 나누던 정씨는 근처에 연고 없이 혼자 사는 사람이 있냐는 질문에 "여기 계단 내려가면 아흔 넘은 할머니 한 명이 있는데, 아플 때마다 죽겠다고 전화가 와서 거절하기도 뭐하고 가끔 들여다보고 있다"며 "그래도 평일엔 요양보호사란 사람이 와서 밥도 챙겨주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할머니 아들은 어릴 때 죽었고, 일본

  • 25.12.2411:00
    홀로 남은 아버지는 장례지도사를 택했다
    홀로 남은 아버지는 장례지도사를 택했다

    "고시원 총무로 일하면서 홀로 외롭게 떠나가는 이들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지난달 27일 부산 동구 범일동에서 만난 박상문씨(57)는 사전 장례주관자 지정 사업에 참여한 사연을 담담하게 설명했다. 사전 장례주관자 지정 사업은 무연고자 등이 생전에 자신의 장례를 맡길 사람이나 단체를 미리 지정하는 제도다. 사후에 발생할 수 있는 행정적 혼란을 막고 고인이 존엄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박씨는 올해 6

  • 25.12.2311:00
    아무도 오지않는 5호실의 적막…'가족도 거부' 세상에 없던 듯 외롭게 갔다
    아무도 오지않는 5호실의 적막…'가족도 거부' 세상에 없던 듯 외롭게 갔다

    지난달 5일 오전 강원도 원주의료원 장례식장은 상주와 조문객들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가장 작은 빈소인 5호실은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이곳에는 고(故) 권모씨의 빈소가 영정사진도 없이 차려져 있었다. 조문객은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빈소 옆 식당에도 불은 꺼져 있었다. 기자는 비어있던 제사용 향로에 첫 번째 향을 피운 뒤 권씨를 조문했다. 빈소 앞 의자에 앉아 기다리기를 30분, 지역 봉사단체 회원 3명이

  • 25.12.2311:00
    연고자 있어도 무용지물…34%가 시신 인수 거부·무응답
    연고자 있어도 무용지물…34%가 시신 인수 거부·무응답

    최근 약 5년간 발생한 무연고 사망자 10명 중 3명은 연고자가 있음에도 시신 인수를 거부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아시아경제가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 무연고 사망자를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찰이나 지자체에서 연고자에게 연락했으나 무응답 또는 시신 인수 거부·기피로 무연고자가 된 사망자는 시신 위임자가 확인되는 2만1896명 중 7336명(33.5%)이었다. 무연고 사망자는 가족 등 연고자가 아예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2612:13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진중권 "이준석은 리틀 트럼프, 한동훈은 정치 감각 뛰어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진중권 동양대 교수(12월 23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진중권 동양대 교수 모시고 최근 정국 상황 관련해서 촌철살인 진 교수님의 비평 듣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중권 : 예,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최근

  • 25.12.2309:51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박원석 "대통령이 지방선거 판 중심에 떠오르고 있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12월 19일) 소종섭 :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수사'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한학자 총재의 전 비서실장도 조사했고, 전재수 전 장관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전체적인 수사 흐름, 또 향후의 전개 상황 어떻게 봅니까? 박원석 : 일단 공소시효 논란도 좀 의식하는 것 같고 일각에서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