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영화 '명량' 배설 왜곡 논란 거센 후폭풍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후손들 추석 직후 경찰 고소 고발 방침, 국민권익위에도 제소…전문가 반응 엇갈린 가운데 제작진 "영화적 상상력 인정해달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영화 '명량' 배설 왜곡 논란 거센 후폭풍 '명량' 스틸컷
AD

사상 최대 흥행 실적을 경신 중인 영화 '명량'이 역사적 실존 인물인 경상우수사 배설 장군의 행적을 과장·왜곡했다는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후손들은 추석 연휴 직후 경찰에 고소 고발하는 한편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소해 영화 상영 중지를 요청하겠다고 밝히는 등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는 옹호론과 "철저한 고증이 부족했고 후손들을 배려했어야 했다"는 비판론이 엇갈리고 있다.


4일 '경주 배씨 성산공파 문중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배설 장군의 후손들은 이날 저녁 긴급 회의를 갖고 '조상의 명예 훼손 및 후손들의 인격권 침해'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 공식 민원 접수 창구인 '국민신문고'(국민권익위원회)에 영화 상영 중지 신청을 접수한다는 등의 '행동 계획'을 결의할 예정이다.

후손들은 특히 추석 직후 김한민 감독·제작사·시나리오 작가 등 4명을 상대로 사자 명예 훼손 및 후손에 대한 인격권 침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후손들은 이를 위해 경북 성주군 경주배씨 집성촌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도포를 입고 서울 소재 영화 제작사 앞 또는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직접 국민들을 상대로 호소할 예정이다.


배윤호 비대위 대변인은 "약 50만여명으로 구성된 '경주배씨 대종회'와 함께 영화 제작사 측의 사과와 조상의 명예 회복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싸워나갈 것"이라며 "실제로 후손들이 군대·학교·직장에서 동료들의 수군거림이나 놀림·왕따의 대상이 되고 있어 피해가 적잖다"고 말했다.

영화 '명량' 배설 왜곡 논란 거센 후폭풍 영화 '명량'이 지난 30일 김한민 감독, 김난도 교수와 함께 시네마 토크를 열었다./CJ제공



한편 '명량'의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일단 논란 자체가 예상을 뛰어 넘는 대흥행 때문에 국민들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발생한 현상이라는 데에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는 "최근 개봉한 다른 사극 영화들도 대부분 사실과 허구를 가공해 많은 부분 사료와 다른 식의 스토리로 스펙터클을 만들어 내고 있지만 비판이 일지는 않았다"며 "관람객이 1700만명을 넘으면서 국민들의 초미의 관심으로 떠오르자 논란이 일게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도 "영화가 생각보다 더 크게 히트하다 보니 국민들에게 각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나 역활 등이 각인되니 후손들 입장에서도 민감해질 수밖에 없게 된 듯하다"고 말했다.


역사적 실존인물의 행적을 사실과 다르게 왜곡·과장한 것에 대한 후손들의 반발·제작진 비판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최 평론가는 "논쟁 자체는 국민들의 역사 바로 알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논란"이라며 "그러나 요즘 제작되는 대부분의 사극들이 허구와 사실을 가미한 판타지적 요소가 강한 상황에서 명량의 배설 장군 왜곡·과장 논란이 제작진을 크게 비난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한 교수는 "역사적 실존 인물에 대한 재평가를 할 때에는 후손들이 매우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학계에서 세미나를 할 때에도 조심스럽다"며 "감독과 제작진이 세세한 부분까지 미처 신경쓰지 못한 것 같다. 자막을 통해 사전에 허구라는 사실을 공지하는 식으로 후손들을 배려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 측은 "다큐멘터리가 아닌 영화인 만큼 영화적 상상력을 인정해달라"고 해명했다. 명량 측 관계자는 "후손들에게 폐를 끼칠 의도는 없었다"면서 "배설뿐만 아니라 다른 인물이나 설정도 허구와 사실, 영화적 상상력을 통해 만들어낸 것으로 관객들도 미리 그것을 알고 수용하고 있는 만큼 사실과 다르다고 영화를 매도하지는 말아달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207:11
    맥날은 체면 구겼는데…"치킨 염지까지 맞춰" 까다로운 베트남서 '훨훨' 롯데리아 ⑧
    맥날은 체면 구겼는데…"치킨 염지까지 맞춰" 까다로운 베트남서 '훨훨' 롯데리아 ⑧

    베트남 하노이에서 가장 큰 호수인 서호(West Lake)를 바라볼 수 있는 롯데리아 락롱콴점. 4만6000동(약 2500원)짜리 치킨볼 라이스를 주문하자 10조각 남짓한 팝콘 치킨에 안남미로 지은 밥 한덩이와 달걀 프라이, 토마토와 양배추샐러드 등이 한 접시에 담겨 나왔다. 겉면에 윤이 나는 소스를 바른 팝콘 치킨을 한 입 베어 물자 강렬한 단맛이 입안에 퍼졌다. 이우주 베트남 롯데리아 운영팀장은 "퀵서비스 레스토랑(QSR)에서 버

  • 26.01.2115:53
    '뷔 얼굴' 하나로 국적이 바뀌었다…한국어만 들어가면 불티나게 팔려
    '뷔 얼굴' 하나로 국적이 바뀌었다…한국어만 들어가면 불티나게 팔려

    지난달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me TOKYO)'는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로 북적였다.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의 거리 '하라주쿠'에 위치한 매장은 K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대형 사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스는 지난해 10월29일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윤스를 K뷰티 브랜드로 오

  • 26.01.2110:09
    한국 흉내내는 J뷰티…"K뷰티, 고성장세 꺾일 것"⑧
    한국 흉내내는 J뷰티…"K뷰티, 고성장세 꺾일 것"⑧

    어재선 코스맥스재팬 법인장은 "K-뷰티는 올해 상반기까지 손 쓰지 않으면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어 법인장은 지난달 일본 도쿄 니혼바시역 인근 코스맥스재팬 사무실에서 진행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K뷰티가 일본에서 '잘된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접근하면 큰일 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K뷰티가 현재 일본에서 '일상'으로 자리잡은 소비재지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춘 일

  • 26.01.2107:05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지난달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me TOKYO)'는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로 북적였다.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의 거리 '하라주쿠'에 위치한 매장은 K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대형 사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스는 지난해 10월29일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윤스를 K뷰티 브랜드로 오

  • 26.01.2107:04
    ⑥'교자의 나라' 日 접수한 비비고…'1위' 도전 비장의 카드[르포]
    ⑥'교자의 나라' 日 접수한 비비고…'1위' 도전 비장의 카드[르포]

    일본 도쿄역에서 차량으로 1시간30분가량 달려 도착한 'CJ제일제당 지바 신공장'. 한적한 농지 사이 들어선 거대한 건물에 적힌 익숙한 로고가 눈에 들어왔다. CJ푸드 로고와 함께 '비비고(bibigo)' 간판이 달린 이 건물은 CJ제일제당이 '교자의 나라' 일본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건립한 현지 만두 생산시설이다. 건물 면적은 8200㎡(2486평)로 축구장 한 개 크기다. CJ제일제당은 2020년부터 현지 업체 ‘교자계

  • 26.01.2116:08
    ③장충단공원 이준 열사 동상과 오세훈 시장의 특별한 관계[시사쇼]
    ③장충단공원 이준 열사 동상과 오세훈 시장의 특별한 관계[시사쇼]

    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성동구청장) ②장미경(박홍근 의원) ③송현옥(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6·3 지방선거에서 5선에 도전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