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취업전선에 다시 뛰어든 중년여성들의 일자리 만족도가 승진평가, 복리후생, 임금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이영민 숙명여자대학교 교수가 2010년 이후 기업입사 경험이 있는 36~55세 여성 356명을 대상으로 ‘취업 중년여성의 직장적응과 지원방안’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이 파악됐다.
재취업 중년여성의 현재 일자리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01점으로 보통 수준을 기록했다. 12개 조사항목별로는 왕복출퇴근시간(3.61), 근로시간(3.48), 직장내 인간관계(3.42)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승진평가시스템은 2.38로 전체 12개 항목중 가장 낮았다. 특히 46~55세 여성의 만족도(2.34)가 36~45세 여성(2.41)보다 더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복리후생제도(2.46)와 임금(2.54)에 대한 만족도가 각각 두 번째, 세 번째로 낮았다. 고용안정성과 교육훈련기회 측면에서도 각각 2.70, 2.88로 전반적 만족도를 훨씬 밑돌았다.
학력에 따른 만족도를 살펴보면 고학력일수록 근로시간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고용안정성과 직급, 직책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경향을 나타냈다. 이는 여성 고학력자의 경우 고용의 안정성이나 승진보다는 프리랜서나 시간제 근무를 선호해 일자리를 선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 교수는 “중년여성의 직장 적응을 높이기 위해서 기업은 사내 고충처리시스템을 보다 여성 친화적으로 만들고, 직장여성들은 사내외에서 실시하는 집단상담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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