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狂서브·光서브…조코비치·페더러, US오픈 서브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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狂서브·光서브…조코비치·페더러, US오픈 서브전쟁 남자 테니스 노바크 조코비치(왼쪽)와 로저 페더러[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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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노바크 조코비치(27ㆍ세르비아ㆍ세계랭킹 1위)와 로저 페더러(33ㆍ스위스ㆍ세계랭킹 3위)의 경기력은 난형난제다. 2일 현재(한국시간) 페더러가 18승 17패로 겨우 앞섰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달 6일 영국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결승이었다. 4시간 7분에 걸친 혈투 끝에 조코비치가 세트스코어 3-2(6-6<7-9>, 6-4, 6-6<7-4>, 5-7, 6-4)로 이겼다. 두 선수는 윔블던 결승 포함, 최근 네 차례 맞대결에서도 2승 2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두 선수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도 순항 중이다. 조코비치는 1일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랭킹 25위 필리프 콜슈라이버(31ㆍ독일)를 3-0(6-1, 7-5, 6-4)로 꺾고 출전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8강행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서브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첫 번째 서브 성공률과 득점률이 좋다. 지난달 29일 폴 앙리 마티외(32ㆍ프랑스ㆍ세계랭킹 81위)와의 64강전 경기에서는 첫 서브 성공률 75%(57회 중 43회)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서른여덟 차례(88%)에서 점수를 얻었다. 3-0(6-1, 6-3, 6-0) 승리. 서브에이스도 열세 개나 따낼 정도로 정확하면서 위력적인 서브를 구사했다.

지난달 31일 샘 쿼레이(27ㆍ미국ㆍ세계랭킹 57위)와의 32강전에서도 서브 최고속도에서는 밀렸지만(조코비치 시속 199㎞ㆍ퀘레이 211㎞) 첫 서브 득점률에서 75%-57%로 우위를 점하며 3-0(6-3, 6-2, 6-2)으로 이겼다. 콜슈라이버와의 경기에서도 첫 서브 득점률 78%를 기록하며 꾸준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더블폴트(서브권을 가진 선수가 두 차례 연속 서브범실을 기록하는 경우)의 위험성 때문에 첫 서브에서 전력을 다하고, 두 번째 서브는 안정적으로 넣는다. 그래서 첫 번째 서브 평균 시속이 30㎞ 정도 더 빠르다. 첫 서브 득점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위력적인 서브를 앞세워 자신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는 의미다. 조코비치도 쿼레이와의 경기 뒤 "서브가 잘 들어가 상대로부터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을 많이 만들었다"고 했다.


페더러의 상승세도 만만찮다. US오픈 개막 직전인 지난 18일 미국 신시내티에서 열린 웨스턴&서던오픈에서 다비드 페르(32ㆍ프랑스ㆍ세계랭킹 6위)를 2-1(6-3, 1-6, 6-2)로 꺾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32강을 통과하며 기세를 올렸다.


1ㆍ2회전에서 마린코 마토세비치(29ㆍ호주ㆍ세계랭킹 79위)와 샘 그로스(27ㆍ호주ㆍ세계랭킹 104위)를 각각 3-0(6-4, 6-4, 7-6<7-4>)과 3-0(6-4, 6-4, 6-4)으로 이겼는데, 역시 첫 서브 득점률이 각각 88%(60회 중 53회)와 84%(49회 중 41회)로 높았다. 1일 마르셀 그라노예르스(28ㆍ스페인ㆍ세계랭킹 42위)와의 3회전에서도 서브에이스(13-8)에서의 우위를 앞세워 3-1(4-6, 6-1, 6-1, 6-1)로 역전승했다. 먼저 1세트를 따낸 그라노예르스는 2세트부터 살아난 페더러의 서브와 네트플레이에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각각 1번과 2번 시드를 받았다. ATP 세계랭킹에 따라 부여 받는 시드에서 라파엘 나달(28ㆍ스페인ㆍ세계랭킹 2위)이 손목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하면서 페더러가 2번 시드를 받게 됐다. 대진표상 가장 먼 곳에 위치해 있어 두 선수가 만난다면 그 경기는 대회 결승전이 된다.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각각 개인 통산 여덟 번째와 열여덟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US오픈에서는 각각 1회(2011년)와 5회(2004ㆍ2005ㆍ2006ㆍ2007ㆍ2008년) 우승을 차지했다. 조코비치는 오는 4일 조 윌프레드 송가(29ㆍ프랑스ㆍ세계랭킹 9회)를 3-0(7-5, 7-5, 6-4)으로 꺾고 올라온 앤디 머레이(27ㆍ영국ㆍ세계랭킹 8위)와 8강전을, 페더러는 3일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6ㆍ스페인ㆍ세계랭킹 19위)을 상대로 16강전을 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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