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대신증권은 2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으로 장기적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지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삼성엔지니어링 적자 프로젝트에 의한 실적 우려가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해양플랜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짚었다.
합병으로 선박 건조뿐 아니라 육상, 해양 플랜트 EPC(설계·구매·제작)를 모두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업체가 탄생한다는 평가다. 전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해양플랜트 역량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육상플랜트 역량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두 회사 모두가 부족해 보완하려고 하는 해양플랜트의 기본 설계 기술에 대해 합병 법인 차원에서의 기술 습득이 훨씬 용이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전 연구원은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확인하기까지는 오랜 시간 소요될 것"이라며 "합병으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생각하는 해양생산 프로젝트는 당장은 침체인 상황이고, 두 회사 모두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약한 상태인데 이를 서로 보완하지는 못한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의 일부 적자 프로젝트에서 예상되는 추가 손실 우려가 삼성중공업으로 전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2개의 저 수익공사(Takreer Carbon Black, Yanbu Power #3)에 대한 추가 손실 우려가 있다"며 "각각 완공일이 2016년 초와 2017년 말인 점을 감안해 추가 충당금을 쌓는다면 2016년 말 손실 우려가 이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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