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융합시장’은 kt의 것, 각기 다른 분야 이해해야 진정한 융합 가능
-KT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사례 소개…"'고객 최우선’으로 재무장"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벽 없는 조직이 큰 성과를 냅니다.”
황창규 KT 회장은 1일 오전 임직원들에게 ‘CEO 생각나누기 2’라는 제목의 메일을 통해 “10월 ‘단통법’ 시행을 기회로 무선의 성과를 더욱 높여주기 바란다. 유선과 무선이 함께 시너지를 내 준다면 ‘유무선 융합시장’은 KT의 것”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지난달 26일 장문의 첫번째 ‘CEO 생각나누기’를 띄운지 6일만에 자신의 경험담을 담은 소회로 두번째 소통에 나섰다.
황 회장은 “2005년,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플래시메모리 공급계약을 맺고 전세계 60% 이상의 M/S를 차지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을 때, 저는 데이터 규모와 속도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 예측했다”며 “결론은 단순한 메모리가 아닌, 기존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를 대체하는 솔리드디스크 드라이브(SSD)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SD는 단순한 반도체 소자가 아니고 다양한 기술이 융합된 하나의 부품이었다. 이에 SoC설계, 소프트웨어, HDD, 반도체 등 여러 부서의 전문가로 구성된 200명의 초대형 TF를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황 회장은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이 한 팀이 되어 융합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은 쉽지 않다. 사회학자, 철학자, 과학자를 모아 놓는다고 인문과 과학기술이 융합 되겠냐”면서 “자기 분야를 내려놓고, 열린 마음과 소통으로 다른 분야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어야만 진정한 융합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이어 차별화된 가치는 결국 고객으로부터 나온다며 ‘고객 최우선’으로 재무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세계 최초 MP3를 만든 것은 우리나라 기업이었지만 사람들은 애플의 아이팟만을 기억한다. 고객의 니즈를 먼저 읽고, 숨겨진 니즈까지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 경험했거나 가까운 지인들로부터 들은 KT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사례를 소개하며 “현장 직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품을 단순화 하고, 프로세스를 편리하게 바꾸고, 언제든지 최신 설명자료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100가지 중 하나만 잘못되어도 고객 최우선은 완성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황 회장이 취임 후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낸 건 이번이 3번째다. 지난 3월10일 처음 임직원들에게 처음 메일을 보내 "더이상 물러설 곳 없다"면서 개혁을 강조한 이후 지난달 26일 두번째 메일을 통해 '글로벌 1등KT'와 '기가토피아' 등 회사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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