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 CJ CGV가 인도네시아 영화 꿈나무 육성에 나선다.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과 서정 CJ CGV 대표는 지난 29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의 코이카 본부에서 만나 인도네시아 청소년들의 영화 창작 교육 지원을 위해 '인도네시아 청소년 영화 창작 교육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코이카와 CJ CGV는 2016년 10월까지 인도네시아 '토토의 작업실'을 중심으로 영화인을 꿈꾸는 현지 청소년들을 교육하고 강사를 육성하는 사업을 펼친다.
코이카와 CJ CGV는 영화 창작 교육을 위한 커리큘럼 개발과 강사 양성, 청소년 영화제 개최, 영화 촬영장비 기증을 통한 교내 영화 동아리 지원 등 포괄적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코이카와 CJ는 인도네시아에 27개월 동안 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며, 자카르타와 반둥 지역의 청소년과 영화 강사 320여명이 혜택을 받는다.
'토토의 작업실'은 CJ CGV가 2008년부터 벌여온 영화 창작 교육 문화공헌 제도로 청소년들에게 영화 창작 이론과 실무를 가르치고 멘토의 지도로 직접 영화를 만들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열렸으며, 영화배우 고아라·한가인·하지원·이진욱·박보영 등이 참가했다.
인도네시아 사업의 중심인 토토의 작업실은 11월부터 2년간 총 8회 운영되며 청소년들이 사회 문제에 대해 자기 생각을 영화에 담아낼 수 있도록 프로그램에 '개발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접근법(C4D)'을 도입하기로 했다.
코이카는 "개도국 주민들의 이슈 전달 역량 개발을 통해 사회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목 코이카 이사장은 “이 사업은 민관이 공동으로 발굴하고 추진한 상생협력 모델의 우수 사례”라면서 “단순 흥미 위주의 영화에서 나아가 개발 메시지를 담은 영화 창작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인도네시아 내 개발 문제에 대한 인식 확산과 시민의 자발적 참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서정 CJ CGV 대표도 “코키카와 맺은 업무 협약은 그 동안 국내외에서 사랑받은 '토토의 작업실'을 더욱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코이카-CJ CGV 인도네시아 토토의 작업실을 통해 인도네시아 영화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문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좋은 선례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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