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 본지가 28일 온라인을 통해 보도한 <강남구, 불법 폭력 일삼는 노점단체 강력대응키로>기사와 관련해 민주노점상전국연합(전국연합) 측에서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이에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측의 주장을 밝힙니다.
지난 22일 오후 5시30분쯤 양재역에서 노점상들이 공무원 3명을 집단 폭행했다는 강남구청의 주장을 인용한 본지 보도에 대해 전국연합 측은 "현장에는 노점 5곳이 있었고, 이들이 철거를 시도하는 공무원 3인·용역 직원 100여명과 실랑이를 빚는 과정에서 작은 몸싸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노점과 공무원·용역 측에 비해 훨씬 더 적은 숫자였던 노점상들이 집단폭행을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납득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해당 공무원들이 수십 회에 걸쳐 얼굴을 가격당하고 끌려 다녀 정신을 잃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전국연합 측은 "강남구 측이 해당 공무원들이 정신을 잃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했지만 현장에서 그 같은 정도의 폭력은 없었고, 구급대조차 오지 않았다"며 "강남구는 이런 식으로 여론을 호도할 것이 아니라 CCTV를 공개해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점상들이 '끓는 물'을 부어 일부 용역직원들이 발에 2도 화상을 입었다는 보도에 대해 전국연합 측은 "당시 용역직원들이 여성 한 명이 남아 있는 노점을 철거하려 했었다"면서 "화가 난 남편이 도착해 순대통을 집어 던진 것이며, 순대를 중탕하기 위해 올려둔 물이 함께 쏟아진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중탕수는 온도가 그다지 높지 않아 2도 화상이라는 부상을 입을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노점상이 쇠망치와 쇠파이프를 들고 주변을 위협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이들은 "확인 결과 고장 난 마차 수리를 위해 쇠망치를 들고 있던 분이 계신 것은 맞고, 이 분이 생존권 방어 차원에서 망치를 사용한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쇠파이프는 현장에 없었으며, 두개의 위해물을 한 사람이 들고 사용했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전국연합은 강남구의 노점 철거 행위 자체에 대해서도 강력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관련법을 보면 행정대집행은 긴급 상황이 아니라면 계고 없이 진행할 수 없게 돼 있지만, 강남구는 단 한 차례의 계고장 발부도 없이 집행했다"며 "양재역 인근은 계속 영업할 수 있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난해 9월 합의를 먼저 깬 것은 강남구다"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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