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구룡마을 개발 백지화되나…강남구, 개발계획 또 반려·로비의혹까지 제기

시계아이콘01분 4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구룡마을 개발 백지화되나…강남구, 개발계획 또 반려·로비의혹까지 제기 2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과 감사원 결과발표에 대해 강남구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AD



강남구 환지계획 반대입장 고수…대토지주 로비 의혹까지 제기
서울시 "감사 결과 문제 없어…협의 거쳐 개발계획안 만들어야"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구룡마을 개발계획 수립기한이 한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강남구와 서울시의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지난 1일 서울시가 강남구에 개발계획을 다시 제출했지만 강남구는 재차 반려했다. 이어 강남구는 로비의혹까지 추가로 제기하는 등 구룡마을 개발을 둘러싼 공세가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2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감사원 결과발표에 대한 입장과 구룡마을 개발계획안 반려 이유에 대해 발표했다. 강남구는 감사결과 중 ▲시행방식 변경과정에서 강남구 등 관계기관과 미협의, 주민공람 누락 등 절차상 하자가 있었으며 ▲대토지주 땅을 불법 추가 편입 특혜에 대해 문제가 있음에도 지적된 사항에 대한 보완이 없어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강남구는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대해서도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서울시와 정 반대의 입장을 내놨다. 강남구 감사과 관계자는 "감사원이 무효라고 할 경우 소급해서 효력이 부여되기 때문에 행정행위가 없었던게 돼 버리고 무효 판정하면 행정행위가 실효되기 때문에 무효라고 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감사결과에 문제가 없다는 서울시의 입장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감사원이 발표한 감사결과를 전혀 다르게 해석한 것이다. 감사원은 일부 환지방식을 포함하도록 한 개발방식 결정이 무효라고 볼 수 없고, 개발이익 특혜여부 판단 여부는 곤란하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신 구청장은 대토지주의 로비의혹을 상세하게 밝히며 서울시의 개발계획 수립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날 이희연 강남구 감사과 팀장은 "2009년경 대토지주가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1400억원의 자금을 조성했고 포스코건설이 지급보증을 섰다"며 "자금 중 일부를 신연희 구청장에게 로비했고 많은 공무원들에게 로비한 의혹이 있다. 1400억원 중 500억원이 군인공제회 돈 상환에 쓰였고 100억원 이상이 페이퍼컴퍼니로 흘러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건설사는 우리도시개발PF제1차라는 SPC에 지급보증을 섰고 구룡마을의 대토지주인 중원 측과는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토지 매입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ABCP를 발행한 회사라는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도시개발PF제1차 인수자들에게 지급보증을 섰고 2008년 1400억원을 지급보증했다"고 말했다.


강남구청은 또 이런 정황을 검찰수사에 맡기겠다는 뜻도 밝혔다. 지난해에도 검찰 수사 의지를 밝혔던 신 구청장은 "33년간 공무원으로서 동료였으니 잘못된 것을 인정하고 이것을 바로잡도록 기회를 드렸던 것"이라며 "감사원 결과가 나왔고, 도시정비과에서 감사원을 인용해 허위사실 유포했으니 이쯤하면 수사 의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구룡마을 개발 백지화되나…강남구, 개발계획 또 반려·로비의혹까지 제기 구룡마을 개발계획 토지이용계획도



이에 대해 서울시는 강남구의 발표 사실이 기존과 다른 점이 거의 없고 로비의혹에 대해서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로비와 전혀 관련이 없으며 그런 의심과 정황이 있다면 직접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구는 환지가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는데 환지가능범위에 제한을 뒀기 때문에 넘어설 가능성은 없다"며 "대화나 협의로 가장 문제가 적은 계획안을 만들어가자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직권으로 입안하는 방안보다는 환지계획 인가권자이자 개발계획을 입안권을 갖고 있는 강남구청과 협의해 풀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강남구는 일부환지 방식에 대해 완강하게 반대입장을 취하고 있고 서울시는 거주민들 재정착과 사업비 절감을 위해서는 환지방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8월2일로 예정돼 있는 개발계획 수립기한까지 이견이 봉합되기는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2012년 8월 개발안을 결정할 당시 개발구역의 18%를 환지규모로 잡았지만 지난해 말 2~5% 수준으로 축소했다. 구룡마을에서는 대토지주 1인이 구역 전체 면적의 44%(13만㎡)를 소유하고 있으며 토지주들이 2%를 환지받는다고 가정하면 개발이익은 310억원이며 대토지주에게 돌아가는 이익은 3억원 수준이라고 감사원은 밝혔다. 서울시가 추정하는 환지 공급 규모는 전체 구역면적의 2~5% 수준이다.


구룡마을 개발 백지화되나…강남구, 개발계획 또 반려·로비의혹까지 제기 구룡마을 개발사업 추진 현황 (자료 : 감사원)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