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책심의회서 재정지원일자리 효율화방안 등 논의
다음달 장년종합고용대책 발표…임금피크제 지원 확대 등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정부가 장년 우선 참여사업을 선정해 베이비부머 은퇴인력들의 재취업을 돕는 방안을 검토한다. 또 경기대응형 사업을 지정해 노동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규모를 관리할 계획이다.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기권 장관은 이날 오후 노사정위 3층 대회의실에서 관계부처 차관, 고용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후 첫 고용정책 심의회를 주재하며 이 같은 내용의 재정지원일자리 효율화방안과 장년종합고용대책 등을 논의했다.
먼저 고용부는 연간 4조원 규모의 직접일자리사업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재정지원일자리 효율방안을 논의 중이다. 유사중복되는 직접일자리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베이비부머세대의 대규모 은퇴에 대비해 장년우선참여사업을 선정하기로 했다. 또 경기대응형 사업을 지정해 탄력적으로 규모를 관리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정부는 최근 급속한 고령화, 베이비부머의 대거은퇴 등 현상에 대응해 장년에 초점을 맞춘 장년종합고용대책도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다. 장년고용률(50~64세)은 2008년 66.5%에서 2014년 6월 71.1%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조만간 발표되는 장년고용대책에는 임금피크제 지원을 현재 연 840만원에서 확대하고, 기업 업종별 임금체계 개편을 지원하는 방안 등이 담긴다. 특히 50대에 진입한 근로자가 본인의 경력을 진단, 향후 진로를 설정하도록 돕는 생애설계프로그램인 '장년 생애나침반 프로젝트' 도입도 포함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장년층의 신속한 재취업을 돕기위해 퇴직 이전에 전직을 지원하고, 사무기술직, 취업취약계층, 영세자영업자 등 대상별로 재취업지원을 특화해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하반기 고용영향평가 대상 13개 사업의 심의와 금융권 고용동향과 대응방안, 직업능력개발혁신3개년 실천계획 등도 논의됐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고용노동부는 다음달 금융권 구조조정에 대한 고용지원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앞으로 매주 산업별 선도기업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지면서 공정한 원하청 거래관행 확립, 사내복지 기금 공유, 중소기업 근로환경 개선 등을 통해 더 나은 일자리,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공감대를 이끌어내자"며 "가사간병인, 건설근로자 등 취약계층의 고용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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