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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컴투스 '함께' 전략 통했네…엔씨소프트 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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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시너지 14만원대 고공행진…목표가 15~19만원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모바일 게임주 '투톱' 게임빌컴투스의 질주가 무섭다. 올들어 세자릿 수 상승률을 보이며 고공행진중인 양사 주가가 게임업종 대장주인 엔씨소프트 마저 넘어설 기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컴투스 주가는 14만9000원, 게임빌은 14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특히 컴투스 주가는 지난 5일 10만7500원을 기록, 사상 처음 게임빌(10만4000원)을 앞지른데 이어 전통 강자인 엔씨소프트 주가(15만원)에도 바짝 다가섰다.


오랜기간 부진했던 모바일 게임주 투톱은 실적 개선에 힙입어 올들어 세자릿 수의 급등세를 보였다.

연초 2만원대 초반에서 거래되던 컴투스 주가는 14만원대까지 뛰면서 60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게임빌도 4만원대에서 14만원대까지 250% 이상 급등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등 자체 개발 게임이 해외 시장에서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173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115억원을 50% 이상 웃돈 성적이다.


지난해 모바일 게임시장은 동종 업체들이 출혈 경쟁을 벌이는 구도였다. 모바일 게임 플랫폼 카카오톡이 장악한 독점적인 유통구조와 21%의 지급 수수료율 등에 따른 경쟁 격화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게임빌과 컴투스의 합병도 이뤄졌다.


양사간 합병 시너지는 특히 마케팅 부문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회원 인프라를 공유해 제품 공급 저변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6월 양사는 통합 글로벌 플랫폼 '하이브'를 출범시켰다.


게임빌 관계자는 "하이브는 양사가 오랜 기간 육성해온 게임 운영과 마케팅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회원 인프라를 구축중인 단계로 완전한 통합 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양사의 성장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봤다. 유승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투스와 게임빌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함께 게임의 질적 성장까지 뒷받침되고 있어, 글로벌 게임기업으로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로 각각 19만3000원, 15만7000원을 제시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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