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전세계에서 전개되는 루게릭병 환자를 위한 캠페인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지난 20일 오후 부터 여름휴가에 나선 박 회장은 이날 자택에서 장남인 박서원 빅앤트 인터내셔널 대표로 부터 얼음 세례를 받았다.
이같은 모습은 서원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박 회장의 '아이스 버킷 챌린지' 참가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게재된 영상에서 서원씨는 박 회장에게 얼음물을 끼얹었다.
박 회장은 얼음물을 맞기에 앞서 "가까운 분도 루게릭병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계십니다"라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서원 대표의 지목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며 "다음 참여자로 방송인 김제동과 최유라, 그리고 발레리나 김주원을 지목한다"고 덧붙였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루게릭병(ALS)의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 ALS협회가 진행 중인 모금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 캠페인 참여자는 얼음물 샤워를 한 뒤 3명을 지목해 또 다른 참여를 독려한다. 지목받은 인물이 24시간 내 얼음물 샤워를 못하겠다면 대신 100 달러를 ALS 협회에 기부해야 한다.
앞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기술고문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를 비롯해 네이마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등 스포츠스타가 참여해 화제가 됐다. 가수 팀을 시작으로 조인성, 최민식, 손흥민, 서장훈 등 국내 스타들도 동참했다.
한편, 박 회장은 여름 휴가를 떠나면서 두산그룹이나 상의 측에 "국내에 머물러 있겠지만 찾지 말아라"라는 당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경영과 재계 수장으로써 힘든 일정을 소화한 만큼 여름휴가중에 충분한 휴식을 갖는 등 재충전 시간을 갖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상의 관계자는 "박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지만 조용하게 지내려고 한다는 뜻을 비췄다"며 "올 말 까지 국내외 일정이 빡빡한 만큼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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