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 민방위 훈련 홍보 위해 문자메시지 발송
휴대폰 기종에 따라 받지 못할 수도…일부는 앱 설치 필수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 회사원 A씨는 20일 오전 업무를 보다가 갑자기 크게 울리는 스마트폰 진동에 깜짝 놀랐다. 일반적인 문자 메시지가 온 줄 알았는데 소방방재청에서 보낸 '긴급재난문자'로 표시된 알림이었다. A씨는 '긴급재난'이라는 말에 놀라 급히 내용을 확인했지만 민방위 훈련을 알리는 메시지였다.
소방방재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전국 읍 이상 도시지역에서 주민이동과 차량통행을 제한하는 민방공 대피훈련을 알리기 위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소방방재청은 지난 2004년부터 휴대전화 재난문자 전송서비스(CBS)를 통해 호우나 폭염 등 재해ㆍ재난이나 민방위훈련 실시 등을 안내하고 있다.
기존 2세대(2G)나 3세대(3G) 휴대폰에서는 문자를 받을 수 있었으나,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폰에서는 지난해부터 해당 서비스를 시작했다. 2~3세대에서 4세대로 전환하는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일부 휴대폰에서는 문자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삼성 '갤럭시S4'나 팬택 '베가 아이언'처럼 지난해부터 출시된 단말기에만 이 CBS 기능이 탑재돼 있기 때문이다. 2012년에 출시된 갤럭시S3 같은 단말기는 별도의 앱을 설치해야 한다. 아이폰은 운영체제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이 기능이 활성화된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국민의 불편을 줄이고 자발적인 훈련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해 문자메시지 등으로 훈련일정과 국민행동요령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자 실시되는 훈련이니 만큼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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