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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딱지' 뗀 은행들, 올해는 졸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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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피에 '빨간 딱지' 은행들, 후다닥 뗐는데
금감원, 개선효과 높다며 내년에도 시행할 예정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지난 5월 금융 소비자 보호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민원발생평가 '빨간딱지(평가등급)'를 은행 홈페이지 상단에 게시하는 '굴욕'을 당한 은행들이 하나, 둘씩 딱지를 떼어내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 제도가 일정 효과를 봤다고 판단, 내년에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18일 현재 주요 시중은행 중 인터넷뱅킹 홈페이지에 이 딱지를 게시하고 있는 곳은 IBK기업은행, 외환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뿐이다.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한국SC은행, 신한은행은 민원발생평가 등급을 내리고 그 자리에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보안 안내문 등을 올려놨다.


민원발생평가는 금감원이 금융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금융사별로 처리된 민원건수ㆍ민원해결 노력을 1∼5등급으로 평가한 것이다. 국민은행은 메모리해킹, 파밍 등 전자금융사기 피해가 빈발하다는 이유로, 농협은행은 고객정보 유출 등 이유로 5등급을 받았었다. 1등급은 광주은행, 대구은행뿐이었다.

금감원은 지난 5월12일부터 금융사의 자율적인 민원예방 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홈페이지와 영업점 입구에 이 '민원발생평가서'를 눈에 잘 띄도록 게시토록 했다. 그러나 영업점에까지 게시하면 고객이 건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금융사들의 반발에 금감원은 영업점 게시 조치를 한 달 만에 철회했다. 단 인터넷 홈페이지에서의 공지는 계속됐다.


의무 게시일이 3개월인 만큼 각 금융사는 8월12일 이후 언제라도 홈페이지에서 '빨간딱지'를 떼어낼 수 있다. 민원발생평가에서 5등급을 받은 국민은행, 농협은행, 한국SC은행은 12일이 지나자 신속히 딱지를 뗐다. 4등급을 받은 신한은행도 마찬가지다. 3등급을 받은 하나은행, 우리은행, 2등급을 받은 외환은행, 기업은행도 곧 홈페이지 개선을 통해 딱지를 뗄 예정이다.


금감원은 '빨간딱지' 제도가 효과가 있다고 보고 내년에도 시행할 예정이다. 민원발생평가를 2006년부터 시행했는데 별 개선효과를 못 보다가 올해 평가서를 온ㆍ오프라인에 게시토록 하자마자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에게는 거래하는 금융사가 민원을 잘 처리하는지 알리고, 은행 경영진에는 소비자 보호에 더욱 신경써야겠다고 주의를 환기시킨 효과가 컸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내년에도 제도를 시행하되 형태와 게시 기간은 금융사의 의견을 수렴해 조율할 계획이다.


한편 상반기 대규모 금융사고에 연루된 은행들은 내년 민원발생평가 등급이 높지 않을 전망이다. 카드사의 대규모 고객 정보유출로 은행고객 정보마저 빠져나간 국민ㆍ농협은행과 1000억대 손실을 낸 KT ENS 특정금전신탁에 관련된 은행들은 관련 민원 급증으로 내년 평가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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