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국전력공사는 14일 필리핀 현지회사와 합작으로 운영 중인 살콘파워(Salcon Power)를 통해 필리핀전력자산관리공사가 소유한 나가(Naga)발전소를 2600만달러(한화 약 266억원)에 인수했다.
153MW 규모의 석탄·디젤발전소로 대부분 발전설비가 민영화된 필리핀에서 지금까지 남아있던 민영화 대상 핵심자산이다.
이번 인수로 한전은 25년간 발선설비 소유권과 부지 임차권을 활용해 노후한 나가발전소를 보수하여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기존 설비를 철거하고 300MW급 이상, 유동층 석탄화력발전(CFBC) 방식의 친환경 신규 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특히 나가발전소는 한전이 소유한 세부석탄발전소(200MW)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인접, 신규 발전소 건설시 기대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한전은 1995년 필리핀에서 말라야 중유화력발전소(650MW) 성능복구와 운영사업을 시작으로 필리핀 최대 규모 일리한 가스복합화력발전소(1200MW)와 세부 석탄화력발전소(200MW)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민자발전사로서 필리핀 전체 발전량의 약 10%를 공급하고 있다. 나가 발전소 인수로 300MW급 신규 발전소 건설·운영시 약 12%까지 발전량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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