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결국 라이더컵 출전의 꿈을 접었다는데….
미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14일(한국시간) "우즈가 의료진의 허리 근육 치료를 더 받아야 한다는 소견을 받아 들여 (라이더컵에) 등판하기 어렵다는 뜻을 미국프로골프협회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지금은 연습이나 대회에서의 플레이가 어려운 상태"라며 "(라이더컵의) 의미가 크지만 출전이 어려운 만큼 더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허리 수술 이후 재활에 전념했던 우즈는 사실 7월 이후 4개 대회에서 기권 한 차례(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와 '컷 오프' 두 차례(퀴큰론스와 PGA챔피언십) 등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해 자력으로는 라이더컵 미국팀에 선발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동안 톰 왓슨 미국팀 단장이 지명하는 '와일드카드'를 고대했던 까닭이다.
라이더컵이 바로 미국과 유럽이 자존심을 걸고 2년마다 맞붙는 대륙간 골프대항전이다. 선수들에게는 당연히 출전 자체가 영광이다. 올해 대회는 오는 9월26일부터 사흘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퍼스셔 글렌이글스골프장에서 열린다. 역대 전적은 미국이 25승2무12패로 우세하지만 시카고에서 열린 2012년 역전패를 당해 이번에는 우승컵을 탈환해야 하는 도전자 입장이다.
첫날과 둘째날은 포섬(두 명의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과 포볼(2명의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하는 방식)을 각각 4개 매치씩, 하루에 총 8개 매치씩을 치른다. 최종일 12개의 싱글 매치플레이가 하이라이트다. 승리하면 승점 1점, 무승부면 0.5점, 패하면 점수가 없다. 총 28개 매치에서 14.5점을 확보하면 우승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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