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다음 달 해양금융종합센터 개소를 앞두고 부산시, 부산은행과 해양금융에 대한 지원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해양금융종합센터는 수은과 산업은행, 무역보험공사의 선박금융기능을 이관해 다음 달 부산에서 출범한다.
수은은 13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부산 해양금융 중심지 육성을 위한 수은 지원방안'을 주제로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부산시 관계자를 비롯해 해양기자재업계·업계·학계·금융계의 해양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역밀착은행인 부산은행이 부산시의 해양인프라 사업을 주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수은-지자체-지역은행 간 새로운 협력모델을 마련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수은은 해외차입을 위해 투자설명회(IR)를 지원하고 외화유동성 공급, 해양·인프라 프로젝트 채무보증 제공 및 노하우 공유, 기자재 납품업체 공동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양금융종합센터의 기능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이덕훈 행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수은은 전통적인 선박해운 금융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부산의 신해양경제 허브 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항만·물류 등 종합 해양금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해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력을 갖춘 해양기자재기업을 육성하는 한편 북극항로 개척에 따른 기회선점을 위해 항만·물류시설 확충, 선박수리업 등 신수종산업 발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수은은 해양기자재 중견기업과 글로벌 해운리더를 육성하는 맞춤형 금융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금리인하 등 금융조건을 추대하고 경영컨설팅 등 비금융서비스도 제공해 중견 해양기자재 기업과 해운사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행장은 전날인 13일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을 만나 국내 조선소의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14일에는 성동조선과 SPP조선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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