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국내 최초 '에어그립 필터' 장착으로 세간에 화제가 됐던 초슬림 담배 '에쎄 센스(ESSE SENSE) 5mg'가 단종됐다. 에어그립 필터는 필터 끝 부분에 공간을 둬 깔끔한 흡연이 가능하게 한 것으로 국내에 출시된 초슬림 담배에 에어그립 필터가 장착된 것은 에쎄 센스가 처음이었다. 특히 3열 6각 패키지를 적용해 손 안에 쑥 들어오는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여자의 담배'라고 주목받았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G가 2012년 1월11일 시판했던 에쎄 센스 5mg에 대한 생산을 중단했다. 다만 면세점에서와 에쎄 센스 1mg, 아이스 큐브(ICE CUBE) 1mg에 대한 판매는 계속된다.
KT&G 관계자는 "에쎄 센스 5mg를 찾는 소비자들이 없어, 상반기에 생산을 중단했다"며 "혁신적인 담배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넒은 선택의 폭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T&G의 대표 브랜드 에쎄는 현재 23종이 출시되고 있다. 에쎄 센스를 비롯해 에쎄 클래식, 에쎄 수, 에쎄 스페셜, 에쎄 체인지 등 다양하다. 에쎄는 지난 6월말 기준 국내 담배 시장점유율 26%로 독보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애연가 네명 중 한 명이 에쎄를 피우는 셈이다.
하지만 1등 브랜드 에쎄도 시장에서 외면 받던 시대가 있었다. 1996년 출시 당시만 해도 시장점유율은 1%에도 못 미쳤다. 당시에는 초슬림 담배가 여성들이 피우는 담배로 취급받았기 때문이다.
KT&G 관계자는 "에쎄는 2003년 1위 브랜드로 성장한 후 12년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연간 판매량이 가장 많은 세계 넘버원(NO.1) 초슬림 담배 브랜드"라고 자부심을 표현했다.
한편 KT&G는 지난 1분기에도 토니노 람보르기니(Tonino Lamborghini) 8mg에 대한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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